“소상공인 죽도록 일해 은행 종노릇 하고 있어”

정현수 2023. 10. 3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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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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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무회의서 국민 목소리 소개
“민생 파고들어 현장 절규 해결
정부 고위직과 국민 사이에 벽”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 23~25일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36곳의 민생현장을 방문해 청취한 국민들의 목소리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전했다. 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식당에서는 끝없이 올라가는 인건비에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 조항에서 탈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비상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영란법 규제 완화, 인파 밀집지역 CCTV 추가 설치 등도 현장 목소리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발언에서 “국민들은 정부 고위직과 국민 사이에 원자탄이 터져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벽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벽에 작은 틈이라도 열어줘서 국민들의 숨소리와 목소리가 일부라도 전달되기를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좋아하는데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이 직접 청취한 국민의 외침 중에서도 공통적인 절규는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은행 종노릇’ 발언 등을 소개한 것과 관련해 “현장에서 들은 얘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며 “어떤 정책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1~26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세일즈 외교’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1년6개월이 지난 지금 고용률 통계는 62.6%로 역대 어느 정부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로 시장 확대를 통해 52만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파탄난 재정과 무너진 시장경제 회복을 위해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같은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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