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헤븐CC 공익재단에 기부… “사회에 선한 영향력 주고 싶다”

전병선 2023. 10. 3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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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헤븐리조트 권모세 회장의 ‘통큰 기부’
㈜더헤븐리조트가 공익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더헤븐CC의 전경. 112만7888㎡의 땅과 1만5416㎡의 건물로 3028억원 규모다. 더헤븐리조트 제공


㈜더헤븐리조트(회장 권모세 장로·아래 사진)가 경기도 안산 더헤븐CC의 골프장 땅과 건물(감정평가액 3028억원)을 공익재단에 기부한다.


권모세 회장은 경기도 안산 방주교회 장로로 골프장업계에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유명하다. 이번 골프장 전체 기부는 전례없는 것으로 한국사회의 기부 문화 확산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헤븐리조트는 지난 27일 주주 93.7%가 기부에 동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기부 규모는 구체적으로 112만7888㎡(34만1186평)의 땅과 클럽하우스 등 1만5416㎡(4663평)의 건물이다. 공식적인 절차는 내년에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공익재단 기부를 주도한 권 회장은 교계뿐만 아니라 골프장업계에서도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30여년 전 미국 플로리다 새러소타에 있는 ‘롱보트 키 골프 클럽’을 보고 한국에도 이런 것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었다. 그것을 현실화해 지금의 명문 골프장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급 레지던스 ‘더헤븐’을 건축, 분양했다.

지하 1층~지상 11층, 총 228실 6개 동으로 지어진 더헤븐은 골프장 중앙에 있어 모든 객실에서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입주자들은 더헤븐CC 그린피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유기농 슈퍼마켓, 피트니스센터, 세미나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수영장이 있어 편리하다. 대부도 갯벌에선 폐 건강, 항암에 좋은 오존이 풍부해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는 이들에게 인기다. 또 규모 9의 강진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함과 강풍 80m/s에도 끄떡없는 창문과 창호도 눈길을 끈다.

권 회장은 세계적인 관광지를 꿈꾸며 더헤븐리조트를 짓는 과정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 하지만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다. 그는 “내가 했다면 못 했을 것, 하나님이 이루셨다”며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당장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셨다”고 간증했다. 레지던스 더헤븐까지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언젠가 사회 환원을 통해 세상에 흘려보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권 회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골프장을 공익재단에 내놓겠다는 마음을 이해해주고 동의해준 주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더헤븐CC가 말 그대로 천국이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천국 소망을 갖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헌신하는 기업으로 쓰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많은 기도와 격려, 협력을 요청했다.

모태신앙인 권 회장은 레미콘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던 1988년 죽음의 문턱에서 예수를 만났다. 새벽 2시까지 일하고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했다. 차는 벼랑 쪽으로 향해 떨어지기 직전이었고 그는 그 순간 강렬한 빛을 경험했다. 그 빛이 예수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눈이 번쩍 떠졌고 핸들을 급히 돌려 간신히 살았다.

권모세 회장이 더헤븐CC내에 세운 방주교회. 국민일보DB


권 회장은 “하나님이 직접 찾아 오셔서 자기를 살리셨다”고 간증한다. 이후 매사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골프장 건설 당시 대기업들과 분쟁으로 어려웠을 때 그는 공사 현장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기도회를 시작했고 교회도 세웠다. 대부도의 유명 관광지이자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도 알려진 방주교회가 그곳이다. 자연 친화적인 건축으로 유명한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했다. 권 회장은 방주교회를 헌당하고 예배를 드리면서 많은 문제가 해결됐다며 더헤븐리조트의 주인은 하나님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더헤븐CC가 있는 지역 복음화를 사명으로 생각한다. 그는 7억원을 들여 지역 마을회관을 건립해 기증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1억원 상당의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장학사업과 노인 복지 등을 위해 200억원 상당의 주식도 기부한 바 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노인을 위한 복지사업, 사회의 의식을 깨우고 복음을 전하는 언론사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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