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겸손의 부재, 한국 교회 위기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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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혼란스럽습니다.
교회에서 겸손이 넘쳐흐르면 세상은 그곳에서 무엇인가 살아있는 것을 깨닫고 삶의 희망과 기대를 품게 됩니다.
한국 교회 위기의 원인은 교회와 교인 수 감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겸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 교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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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혼란스럽습니다. 우리 사회는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인 야고보서 4장 5~6절은 “너희는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하게 하신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 하신 말씀을 헛된 줄로 생각하느냐.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라고 기록돼있습니다. 기록된 것처럼 교만한 사람은 많은데 ‘겸손한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왜 겸손한 사람에 비해 교만한 사람이 많은 걸까요.
성서에서 ‘교만한 사람’이란 상대방보다 위에 서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언제나 남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이들이 남의 밑에 있는 것은 끔찍한 고통입니다. 남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어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들을 바라보실 때 과연 기뻐하실까요.
성서에서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가장 낮은 자리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가장 보잘것없으며, 가장 불명예스럽고, 가장 비천하며, 가장 미미하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성서에서 보면 모세, 엘리야와 같은 많은 예언자가 이런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 겸손한 삶의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기 위해 발버둥쳐야 합니다.
세상을 창조하시는 그분은 한없이 높은 자리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완전히 비우시고 가장 낮은 자리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우리 인간에게 내어주신 후 그로 인해 십자가에서 인간의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겸손을 직접 삶으로 보이신 것입니다.
교회는 겸손한 사람들이 모인 자리입니다. 교회에서 겸손이 넘쳐흐르면 세상은 그곳에서 무엇인가 살아있는 것을 깨닫고 삶의 희망과 기대를 품게 됩니다.
9~10절은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합니다.
한국교회와 기독교가 위기라고 합니다. 많은 교회가 교인 감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중에 문을 닫거나 어려움을 겪는 교회도 하나둘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할까요. 과거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 또한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 교회 위기의 원인은 교회와 교인 수 감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겸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겸손한 사람 대신 교만한 사람이 교회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했을 때 그 교회는 교회가 아니게 됩니다. 상점에 불과하게 됩니다. 즉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4장 7~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 교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진정으로 회개했을 때 그 자리에 자신을 내어주는 진정한 생명의 교회가 탄생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교만한 자리에서 내려와 예수님이 그러하셨듯 겸손의 자리로 내려오는 것은 어떨까요.
이강봉 목사(희망교회)
◇희망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교회는 서울 양천구에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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