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지난해 매출 16%↑…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최대 실적 경신

2023. 10. 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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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북미시장 중심의 수출 확대가 주효
올 2분기 매출 1937억, 15.6% 성장
점안제 신제품 개발, CMO 사업 집중

휴온스그룹이 2020년 연매출 5000억원 돌파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계열사가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북미시장 중심의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사진은 휴온스글로벌 판교 신사옥 전경. [사진 휴온스그룹]

휴온스그룹이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644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937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5.6%, 77.2% 성장했다.


2020년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 돌파


휴온스그룹의 호실적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0년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지 않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북미시장 중심의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휴온스그룹은 투자계약 체결,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룹사 전 방위로 외부 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 진출 강화와 일본 사업 확대 등을 주요 현안으로 두고 해외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2022년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했다. 전문의약품 중 미 FDA(식품의약국)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승인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와 같은 품목의 미국 수출은 연간 약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생리식염주사제(2017년 7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2018년 4월)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mL 앰플(2019년 12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2020년 5월) ▶2% 리도카인주사제 5mL 바이알(2023년 6월) 등 5개 품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휴온스는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1% 리도카인 앰플, 1% 리도카인 바이알) 허가를 받아 북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품목들은 이미 2018년 4월과 2020년 5월에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취득하며 한국 주사제의 품질과 안정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 제품이다.

휴온스는 한국 국소마취제의 높은 품질을 알리고 북미 지역에서 만성적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리도카인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미 FDA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리도카인(위)과 2017년 준공된 휴메딕스 제2공장.


수출 물량 급증에 국내외 생산라인 확대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약 2600만 바이알)에서 약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3200만 카트리지에서 약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지난 9월에는 제천 2공장 점안제 생산시설에 대한 식약처 GMP 인증을 획득했다. 시설이 가동되면 점안제 생산능력은 기존 3억5500만관에서 5억2500만관으로 48%가량 늘어난다.

휴온스는 주력 사업은 물론 보툴리눔 톡신과 CDMO(위탁개발생산)사업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증가하는 에스테틱 수요에 맞춰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에 집중한다. 중국·브라질·중남미 지역에 이어 신규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또한 제2공장을 준공하며 CMO(위탁생산)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유럽·중국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는 ‘완제품 수출’을 넘어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IMEIK(아이메이커)로부터 1554억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툴리눔 톡신(국내명: 리즈톡스, 수출명: 휴톡스)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리즈톡스는 지난 2019년 4월 국내 허가를 받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휴톡스는 러시아·에콰도르·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볼리비아·이라크·아제르바이잔·도미니카공화국·조지아·아르메니아 등 10개국에 품목허가 등록을 마쳤다.

또 7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제천에 신규 바이오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7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춘다.

화장품 부자재 전문 기업 휴엠앤씨는 화장품·제약·의료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토털 부자재’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 제약·바이오와 화장품 사업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급성장 중인 헬스케어 산업을 리드한다는 목표다. 또한 의료용 및 미용 목적의 주사제 수요를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에 4500평 규모의 의료용기 생산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은 휴온스의 중국합작법인 ‘휴온랜드(HUONLAND)’는 점안제 신제품 개발과 CMO 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주력품목인 녹내장 치료제 주석산 브리모니딘,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염산 올로파타딘뿐만 아니라 신규 품목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각막염 항생제 목시플록사신 염산염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규 취득했으며, 추가로 기타 2개 품목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2~3년간 매출 성장에 대한 모멘텀을 확보해 매출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CMO 사업은 각막염 항생제 레보플록사신과 목시플록사신에 집중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온랜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CMO·CDMO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내 점안제 특화 생산기지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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