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가성비 패션 브랜드 ‘NC 베이직’ 출시 한 달만에 3만 장 판매
이랜드리테일
평당 매출, 일반매장보다 10배 ↑
셔츠 등 ‘기본 아이템 10종’ 구성
제품 가격은 경쟁사 3분의 1 수준
이랜드리테일의 가성비 패션 브랜드 ‘NC 베이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9월 NC백화점(송파점·야탑점·평촌점) 3곳에 선보인 NC베이직이 출시 한 달도 안 돼 총 3만 장을 판매했다고 30일 밝혔다. 평당 매출 또한 일반매장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NC베이직은 준비한 1차 물량을 모두 소진해 현재 2차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NC베이직은 심플한 디자인의 셔츠·청바지·스웨터 등 꼭 필요한 ‘기본 아이템 10종’으로 구성됐다. 모든 제품의 가격은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외 원단 공장서 직접 매입해 원가 절감
NC베이직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건 원단을 싼 가격에 매입해 원가를 절감한 덕분이다. 매장 연출과 마케팅 비용도 최저 수준으로 진행해 한 번 더 거품을 뺐다.
이랜드리테일은 패션부문에서 43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직접 원단 공장을 찾아 최적의 원단을 발굴했다. 특히 원단의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격만 절반 이하로 낮춰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한 이랜드의 부회장 및 이랜드리테일의 글로벌 원단 소싱 전문가가 국내를 비롯해 중국 상해와 광저우·베트남·방글라데시에 있는 30개의 원단 기업과 접촉해 해외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는 원단을 발굴했다. 원단을 매입한 후에는 이랜드가 관리해온 국내 및 해외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했다.
일반 패션 브랜드들이 상품기획과 디자인이 끝난 상태에서 그에 맞는 원단을 찾아 생산하는 데 반해 NC베이직은 제품의 디자인과 기획을 일정 부문 진행한 후 수급한 원단에 맞춰 디자인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낮은 가격대 때문에 SPA 브랜드와도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점이 많다. SPA 브랜드는 최신 유행 디자인 상품이 많고 대부분 100평(332㎡) 이상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지만, NC베이직은 10평(33㎡) 내외의 작은 매장에서 기본 아이템만 전개한다.
특히 매장 연출이나 구현물에서도 거품을 확 제거했다. NC베이직의 매장 오픈 비용 또한 다른 브랜드의 5% 수준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점에 인테리어·집기류 등을 최소한으로 구성해 고객이 쇼핑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매장으로 설계했다.
심플한 디자인에 파격 가격으로 눈길
NC베이직의 대표 아이템은 청바지·셔츠·스웨터·양말 등 일상복 10종이다.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셔츠는 9900원. 남성 베이직 셔츠와 남성 드레스 셔츠로 나눠 기본적인 핏과 컬러로 선보였다. 드레스셔츠는 구김이 적어 관리가 편하며 세탁 후에도 변함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베이직 셔츠는 레이어드용으로 착용하기 좋다.
가을·겨울 시즌에 론칭한 만큼 1만9900원짜리 스웨터도 빼놓을 수 없다. 케이블 스웨터와 케이블 카디건은 비스코스 혼방 소재로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우수하다. 소프트 반목 스웨터는 목이 갑갑하지 않도록 편안하고 여유 있는 핏으로 디자인했다. NC베이직의 스웨터 라인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부드러운 소재감으로 최근 유행하는 올드머니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청바지가 전체 누적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1만9900원에 다양한 핏의 남녀 청바지를 출시했다. 그중에서 남성 스트레이트진과 여성 부츠컷진은 따로 수선할 필요가 없도록 레귤러 버전과 롱 버전으로 구분해 내놨다.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2만5900원짜리 기모데님 라인도 새롭게 선보였다.
플리스 집업도 1만9900원으로, 플리스 소재를 265g으로 압축해 가볍고 따뜻하다. 이 밖에 베이직반팔 3팩, 기모 맨투맨, 라운지 세트, 양말 등이 있다.
내달 중 NC백화점 불광점 등 6곳 오픈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NC베이직은 백화점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아울렛 본연의 기능에 방점을 둔 브랜드로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실제로 별다른 홍보·마케팅 없이 매장 3곳을 오픈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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