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연장 혈투 끝에…부티에, 달콤한 키스

성호준 2023. 10. 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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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키스하는 셀린 부티에. 부티에는 9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EPA=연합뉴스]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2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9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에서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가 정상에 올랐다.

부티에는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꺾고 우승했다. 올해 신설된 메이뱅크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300만 달러, 우승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원)다.

선두 로즈 장(미국)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부티에는 4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했다. 티띠꾼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8번 홀(파5)과 15번(파3) 홀을 오가며 연장전이 열렸는데 두 선수는 8차 연장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4차와 8차 연장전에서는 두 선수가 버디로 비겼고, 나머지 홀에서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승부는 15번 홀에서 치른 9번째 연장 경기에서 끝났다. 부티에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파에 그친 티띠꾼을 제쳤다. 부티에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 4승을 거뒀다.

9차 연장은 LPGA 투어에서 2명의 선수가 기록한 연장 최다 홀 타이기록이다. 이전까지는 2012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신지애와 폴라 크리머가 1박 2일에 걸쳐 9개 홀 연장전을 펼친 것이 최장 기록이었다. 당일 연장 승부로는 이날 경기가 역대 최다 홀 기록이다.

지난주 한국에서 벌어진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호주교포 이민지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한 앨리슨 리는 중동으로 날아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장에서 벌어진 유럽여자투어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최종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면서 합계 29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8타 차로 꺾었다. 앨리슨 리는 사흘 동안 버디 29개에 보기는 하나도 없는 노보기 우승 기록을 세웠다. LET에서 노보기 우승은 2011년 독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디아나 루나(이탈리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앨리슨 리는 아울러 LET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1, 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11언더파를 기록한 앨리슨 리는 36홀까지 22언더파 122타로 LET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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