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마라톤 회의에도…아시아나 이사회 '화물매각'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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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논의하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일단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이사들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매출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화물사업부를 매각할 경우 주주가치 훼손 등으로 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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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논의하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일단 회의를 마무리했다.
30일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이사회는 (안건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라며 "일시와 장소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도심 모처에서 시작된 이사회는 이날 약 7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30분께 가부 결론을 내지 않은 채 정회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이사들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매출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화물사업부를 매각할 경우 주주가치 훼손 등으로 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대한항공이 끝내 아시아나 이사회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시정 조치안에 화물 사업 분리 매각 내용을 포함할 수 없고, 이 경우 EU 측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앞서 EU 경쟁 당국은 "양사 합병으로 유럽 화물·여객 노선에서 대한항공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매각하고, 유럽 일부 노선을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에 넘기는 시정 조치안을 유럽 현지 시각 기준으로 이달 31일까지 EU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와 배진철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4인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사내이사 중 한 명인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는 전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원래 6인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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