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 페디 스위퍼에 연신 선풍기 스윙...얼어붙은 KT 타선, 3주 휴식은 독이 됐다
안희수 2023. 10. 30. 22:15
20승 투수 앞에 KT 위즈 타선이 얼어붙었다. 3주 공백기는 결국 독이 됐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9로 완패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유독 강했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동안 7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타선은 정규시즌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1위 페디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확률은 78.1%였다. 정규시즌 2위 KT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를 내줬다.
이날 쿠에바스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내며 20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지막 등판을 가진 쿠에바스는 더 쉬었다. 하지만 이날 NC 타자들의 집요한 바깥쪽 공략에 고전했고, 구위도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KT 입장에선 패하더라도 수확이 필요했다. 하지만 타선도 침묵했다. 정규시즌엔 페디를 상대로 팀 타율 0.271를 기록하며 비교적 잘 공략했지만, 이날 PO 1차전에선 완전히 당했다.
1~6번 타자 모두 첫 승부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팀이 0-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선 문상철이 바깥족(우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쳤지만, 그게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후 나선 타자들도 좀처런 외야로 타구를 보내지 못했다.
4회는 앤서니 알포드·박병호·장성우, 클린업 트리오가 나섰지만 모두 삼진을 당했다. 페디의 주 무기이자 올 시즌 마구로 통한 스위퍼 앞에 연신 배트를 허공에 돌렸다.
그나마 5회는 1사 뒤 문상철이 볼넷, 2사 뒤 대타 이호연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상수가 삼진을 당하며 다시 적시타를 뽑지 못했다. 페디는 6회, 선두 타자 황재균이 삼진을 당하며, 이 경기 11번째 탈삼진을 헌납했다. 페디는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2사 뒤 나선 박병호도 1개 더 내줬다. 신기록 희생양이 한국 야구 대표 홈런 타자였다. 두 선수 모두 또 스위퍼에 당했다.
KT는 9회 말 공격에서 NC 불펜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박병호가 2루타, 정준영이 안타, 문상철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배정대가 다시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치며 5-9, 4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속 이상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9회 득점도 위안을 삼기엔 부족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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