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妓女 월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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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향토문화선양회(회장 박서영)는 다음 달 29일 오후 5시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2023 제4회 월이 축제'(포스터)를 개최한다.
다음 달 3~5일 특별전시 '월이 도자아트 인형전'을 진행한다.
고성군과 경상남도, 고성문화원, 고성신문이 협찬한다.
일본 밀정을 속인 월이의 설화는 당항포 앞바다(지금의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를 일컫는 '속싯개'라는 지명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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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서
제4회 월이 축제
월이 스토리 패션쇼
고성향토문화선양회(회장 박서영)는 다음 달 29일 오후 5시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2023 제4회 월이 축제’(포스터)를 개최한다.
군민모델 참여 월이 스트리 패션쇼가 열릴 예정이다.
다음 달 3~5일 특별전시 ‘월이 도자아트 인형전’을 진행한다.
오프닝은 다음 달 3일 오후 5시다.
행사 입장 전 고성군 향토 물산 전시와 시식회가 열린다.
행사는 고성향문화선양회, 문화컴퍼니 로운이 주관한다.
고성군과 경상남도, 고성문화원, 고성신문이 협찬한다.
한국디자인크리에이션협회(회장 장규순)는 무궁화 개량 한복 및 드레스를 제공한다.
월이 스토리는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키기 전, 밀정을 보내 조선의 정세를 정탐하고 지형과 지리를 정찰해 지도를 그릴 때의 이야기이다.
1591년 가을, 경남 지역의 해안선을 살피러 고성에 잠입한 일본 밀정이 무학리에 있는 술집 무기정(舞妓亭)에 들어왔다.
이때 ‘월이’라는 기녀(妓女)는 그가 1년 전에도 와서 며칠 쉬었다 간 사람임을 알아봤다.
그 사람과 기녀들은 구면이어서 바로 친해지고 서로 술을 권했다.
그런데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그 사람의 품속에 여러 겹으로 싼 비단 보자기가 보였다.
이것을 예사롭지 않게 본 월이가 보자기를 열어보니 조선을 침공하고자 하는 일본의 해로 공략도(海路攻略圖), 위기상황 발생 시 육상 도주로 등 지리와 지형이 상세히 그려 있었다.
월이는 그 지도에 당항만이 바다로 이어진 것처럼 그려 넣었다.
즉 고성읍 수남리 앞 바다와 소소강(召所江, 지금의 간척지)을 연결해 통영군과 동해면, 거류면을 섬으로 만들어 놓은 후, 지도가 들어 있는 보자기를 밀정의 품에 전과 같이 안겨 놨다.
1592년 조선을 침공한 일본군은 제1차 당항포 해전에서 월이가 조작한 지도를 든 채 조선 수군과 싸웠다.
이순신의 전략과 거북선의 위력에 밀린 일본군은 바다로 빠져나가려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고 거의 전멸 당했다.
당항만으로 들어오면 바다로 빠져 나갈 수 있다고 믿어 들어섰지만 지도에 표시된 해로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투에서 살아남은 일본군은 당항포 앞바다에서 퇴로가 육지로 막혀 있어 빠져나가지 못하고 조선군에 의해 사살되거나 생포됐다.
일본 밀정을 속인 월이의 설화는 당항포 앞바다(지금의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를 일컫는 ‘속싯개’라는 지명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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