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승리한 강인권 NC 감독 "페디, 기대했던 대로 던졌다"

김효경 2023. 10. 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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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는 강인권 NC 감독(왼쪽 둘째).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겼다. 강인권 감독은 선발 에릭 페디의 투구에 만족했다.

NC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PO 1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NC는 올해 포스트시즌 5연승을 이어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페디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 12개는 역대 1경기 PO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를 맞는 바람에 준PO까지 나오지 못했던 페디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가 기대했던 투구를 했다. 타선에서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보여 많은 득점을 올려 이길 수 있었다. 부상 부위 때문에 염려했지만,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서 고마웠다. 부상 부위는 체크를 해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페디는 5회 문상철 타석 3볼-2스트라이크에서 볼이 선언되자 흥분했다. 강인권 감독이 직접 나가 심판과 이야기했다. 강 감독은 "페디가 흥분하는 모습이 보여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봤다. 최대한 제제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나갔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말 NC 선발투수 페디가 볼판정에 대한 어필을 하자 강인권 감독이 이민호 구심을 만류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강인권 감독은 준PO까지 1안타에 그쳤던 오영수를 선발로 넣었고, 2회 솔로포를 때려냈다. 강 감독은 "KT전 타격감이 워낙 좋아서 스타팅에 넣었다. 기대했던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들이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오늘 타석에서 모습은 여유를 찾은 듯하다"고 했다.

9-1로 앞서던 9회 등판한 김시훈이 만루를 만들었고, 마무리 이용찬이 나왔으나 배정대에게 만루홈런을 내줬다. 강 감독은 "고민이 된다. 김시훈이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막아주면 투수 운용에 여유가 생길 거라고 보는데... 카운트는 잘 잡았는데 마무리가 아쉽다. KT전에서 잘 했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맞춰 투입하려고 한다. 내일 선발은 신민혁"이라고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NC 선발이 좋았는데 초반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그러면서 경기를 내줬다. 선발 쿠에바스는 1회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잘 던지려 하다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타격이 5회 이후에 조금씩 맞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에 만루홈런까지 나오면서 끝난 게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불펜투수 7명을 기용했다. 이강철 감독은 "최대한 막고 가려고 했다. 4회 실점이 컸다. 뒤 싸움은 끝까지 가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투수들을 썼고, 경기 감각 차원에서 20개 이내로 던지게 하려 했다. 엄상백은 빨리 몸이 안 올라온 거 같아서 바로 교체했다. 2차전 선발은 웨스 벤자민이다"라고 했다.

수원=김효경·고봉준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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