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총리 직선제 개헌 추진…멜로니 "제3공화국 시대 열 것"
이탈리아 정부가 국민 직접 선거로 총리를 선출하는 '총리 직선제' 개헌을 추진한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우리는 (정권) 교체의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고, 이탈리아를 제3공화국으로 이끌 역사적 책임이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총리 직선제 개헌이 제3공화국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아 엘리사베타 카셀라티 제도개혁 담당 장관은 "오는 11월 3일 내각 회의에서 총리 직선제 개헌안이 다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이탈리아는 '간선제'로 총리를 선출하고 있다. 총선 후 각 정당이 연정을 구성해 과반 의석을 확보한 후 대통령에게 총리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때 총리 후보자가 반드시 선거 운동 기간 각 정당이 총리 후보로 내세운 정치인 중 한 명일 필요는 없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의 고질적인 정치적 불안정을 타개하려면 총리 직선제로의 정치 제도 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멜로니 총리는 "총리 직선제 개헌을 통해 이탈리아가 국민이 선택한 지도자에 의해 통치되고, 행정부가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총리 직선제 개헌안이 내각에서 승인되더라도 실제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개헌을 위해서는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은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3분의 2에는 미치지 못한다. 경우에 따라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할 수도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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