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토킹 범죄 노출' 오유진 측 '눈물 호소'…"정신과 치료까지" (인터뷰)

김예나 기자 2023. 10. 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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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우리 유진이가 자기 딸이라고…" 

최근 가수 오유진의 할머니 유일남 씨가 손녀의 스토킹 및 명예훼손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소속사 토탈셋 사무실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유 씨가 손녀의 보호자가 되어 함께 생활하고 서울 스케줄 등도 동행하고 있다. 유 씨는 오유진과 '아침마당' '불후의 명곡' '화요일은 밤이 좋아' 등에 동반 출연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오유진은 2009년 1월 생으로 이제 겨우 만 14세의 어린 나이에 '트롯 프린세스'라 불리며 많은 인기 모으고 있다. 현재 유 씨와 함께 다양한 방송 및 지역 행사 등을 돌며 활발하게 활동, 팬덤을 확장시키고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수 개월 전부터 오유진을 향한 지속적인 스토킹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누리꾼 A씨가 등장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A씨가 오유진의 진짜 아버지라 주장하는 한편 "오유진을 낳은 진짜 아빠, 엄마는 왜 방송에 노출되지 않고 외할머니만 방송에 나오냐" "생물학적 아빠, 엄마는 어디에 있냐" "진짜 아빠, 엄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등 친부모에 대한 의심이나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을 남기는 것. 

오유진은 결국 A씨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경찰의 판단에 따라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유일남 씨는 엑스포츠뉴스에 "지난 5월부터 자꾸 이상한 댓글이 달리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주변에서도 요즘 이상한 댓글이 보인다고 하더라. 7월부터는 점점 더 수위가 심해졌다"고 A씨에게 당한 피해 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9월 초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아침부터 어떤 남자가 전화 와서 '혼자 있냐'고 조심스럽게 묻더니 주변에서 자신에게 유진이가 자신을 닮았다고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더니 자꾸 만나자고 하더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하지만 A씨의 전화는 계속 이어졌다. A씨는 유 씨에게 만남을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에 A씨는 유 씨의 주변 지인들에게 관련 내용을 퍼트리기에 이르렀다. 

유 씨는 "하루는 지인이 전화를 하더니 '유진이가 자기 딸이라고 주장하는 전화를 받았다'라고 하더라. 기가 막혔다. 왜 유진이가 자기 딸이라고 하는지 아냐고 물었더니 과거 술집에서 만난 여자가 자기도 모르게 출산해서 남에게 맡겼는데 그 아기가 유진이라고 주장한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인에게도 유 씨와 만나게 해달라 요구했다는 A씨. 유 씨는 "말도 안 되는 말 믿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진주 지역 사회가 좁다 보니까 금방 이야기가 퍼지더라. 모르는 사람도 '유진이 아픈 가정사가 있는지 몰랐다'고 말하면 너무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유진의 어머니 역시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유 씨는 "유진이 엄마가 심장이 좋지 않아서 항상 조심하며 살고 있는데 최근 저한테 '다시 병이 날 것 같다'고 호소하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자기가 낳은 딸이라고 증거 자료를 제출하는 상황이 말이 되나"고 토로했다. 

A씨는 오유진의 학교에도 찾아가는가 하면, 행사장에도 찾아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이에 오유진은 물론 가족 모두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으며, 오유진과 유 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진료 소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 씨는 "유진이가 너무 불안해서 학교를 혼자 못 다니니까 제가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있다. 밤에 잠을 자다가도 깜짝 놀라 깨기 일쑤다. 혼자 잠을 못 자겠다고 해서 함께 자고 있다. 행사장에서 무대에 올라갈 때도 A씨 같이 느껴지는 성인 남자가 자신을 주시하면 덜컥 겁이 난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보이기도. 

이날 자리에 함께한 토탈셋 김용진 대표도 "유진이가 무대에 집중해야 하는데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쓰럽다. 팬클럽 회원분들이 상황을 알고 경호까지 해주는 상황인데도 A씨의 악행이 점점 더 심해지다 보니까 모두 걱정스러운 마음"이라 전했다. 

김 대표는 또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기분이다. 유진이가 어린 나이에 연예계 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또래에 비해 많이 성숙하고 매사 조심스럽다. 하지만 아직 중학생밖에 안 된 어린 아이다. 얼마나 무섭고 두렵겠나. 어른들 걱정할까봐 내색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면 더 안쓰럽고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디 사회적으로 이번 문제가 많이 알려져서 A씨가 더 이상 스토킹이나 악성 댓글을 다는 행위를 멈췄으면 좋겠다. 더불어 A씨가 응당한 대가를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토탈셋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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