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무시하더니 그대로 들이받아…인도서 또 열차 사고

김은빈 2023. 10. 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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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지아나가람에서 열차가 충돌해 구조대와 경찰이 현장에 모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열차 사고가 잦은 인도에서 또 열차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더 힌두 등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인 29일 오후 7시쯤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지아나가람 지역에서 일어났다.

당시 여객 열차 1대가 열차역을 앞두고 속도를 줄인 상황에서 같은 철로에서 뒤따르던 다른 여객 열차가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객차 세 량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최소 14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철도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을 차단하고 해당 선로를 이용하는 다른 열차들에 대해 운행을 취소하거나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뒤따르 여객 열차가 신호를 무시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에서 열차 사고는 설비 노후, 신호 체계 문제 등의 이유로 종종 발생한다. 지난 6월 인도 동부에서는 여객 열차 2대가 서로 충돌해 296명이 숨지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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