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불운 겹쳤다…쿠에바스, '3이닝 7실점 4자책점' 조기 강판 [PO1]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기대 이하였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물러났다.
총 투구 수는 75개(스트라이크 51개)였다. 포심 패스트볼(32개)과 커터(19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6개), 투심 패스트볼(4개)을 골고루 던졌다. 최고 구속은 포심 시속 154㎞, 투심 150㎞, 커터 148㎞였다.
쿠에바스는 설명이 필요 없는 KT의 1선발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KT와 동행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올해 보 슐서의 대체외인으로 다시 KT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18경기 114⅓이닝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했다. 승률왕을 거머쥐었다. 시즌 10승이 기준인 승률왕 타이틀을 '무패'로 따낸 것은 1992년 오봉옥(13승), 2002년 김현욱(10승·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후 3번째다. KT의 정규시즌 2위와 플레이오프 직행에 큰 공을 세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0일 정규시즌 일정을 끝마치며 "쿠에바스가 흔들리던 선발 한 자리를 맡아 중심을 잡아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너지 효과가 무척 컸다"며 "이닝도 많이 소화해줘 불펜 소모를 줄여줬다. 쿠에바스가 온 것이 우리에겐 완전한 터닝포인트였다"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쿠에바스는 우리 팀 에이스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 정해놓았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1선발로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정규시즌 NC전 기억도 좋았다. 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패 없이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이날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릭 페디.
쿠에바스는 1회초 손아섭에게 우중간 안타, 박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박건우를 5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틴에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1실점 했다. 후속 권희동에게 볼넷을 준 뒤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1회초를 마쳤다.
2회초엔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로 시속 149㎞ 패스트볼을 던졌다. 오영수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이 됐다. 점수는 0-2로 벌어졌다. 쿠에바스는 김형준을 삼진, 김주원을 유격수 뜬공,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해 3아웃을 채웠다.
3회초 박민우에게 초구에 3루 뜬공을 유도했다. 평범한 타구였다. 그러나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무사 1루서 쿠에바스는 박건우에게 초구로 패스트볼을 던져 1타점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점수는 0-3. 마틴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권희동에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어느덧 0-4까지 뒤처졌다. 쿠에바스는 서호철을 유격수 뜬공, 오영수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페디에게 경기 첫 피안타를 안겼다. KT가 1-4로 추격했다.
쿠에바스는 4회초 김형준과 7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다. 김주원의 타구는 직접 처리하려 했다. 2루에 송구했으나 실책으로 이어졌다. 무사 1, 2루서 손아섭과 맞대결을 펼치다 폭투를 기록했다. 무사 2, 3루서 손아섭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1-5.
결국 KT 벤치가 움직였다. 엄상백을 투입했다. 박민우의 볼넷 후 박건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1-6이 됐다. 이번엔 투수 이상동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권희동과는 11구 접전 끝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KT는 1-8로 끌려갔다. 서호철의 중견수 뜬공으로 길었던 4회초가 막을 내렸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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