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우울증 몰고 온다… 서울 시민 절반이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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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나 우울, 불면증 등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계층의 정신건강 문제가 두드러지는데 불황 우울증을 겪고 있을 수 있다.
생애주기별로 살펴보면 청년은 우울,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 불면증, 알코올사용장애, 자살 생각, 자살 시도 등 모든 정신건강 문제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장년, 노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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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민 정신건강 실태와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19~74세 서울시민 2149명 중 52.5%가 1개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건강 문제 중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33.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우울(26.2%), 불면증(19.0%), 불안(16.8%), 알코올 사용장애(16.5%) 순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별로 살펴보면 청년은 우울,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 불면증, 알코올사용장애, 자살 생각, 자살 시도 등 모든 정신건강 문제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장년, 노년 순이었다.
또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가 미취업 상태인 경우 우울(36.3%)과 불면증(23.3%) 자살시도(31.5%) 등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구소득 수준에 따라 살펴보면 200만원 미만으로 가장 낮은 군에서는 우울(30.8%) 불면증(20.8%) 불안(18.4%) 자살 생각(15.6%) 자살시도(3.4%) 등의 유병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기존과 같이 중증 정신질환자와 자살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면서 일반 시민이 겪는 일반적인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다양한 보건·복지 인프라와 대상별 특화기관에서 다루도록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는 우울증 유병률을 높인다. 경제난(經濟難)으로 생기는 스트레스가 우울증에 많은 영향을 주다보니, 불황 우울증이라는 표현도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뇌·호르몬 문제 같은 생물학적 원인,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상실 같은 심리적 원인을 제외하면 가장 큰 정신질환 유발 요인이다. 실제 경기가 어려울 때 정신질환 환자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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