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 PS 16⅓이닝 4R→NC전 7R...무너진 KT 쿠에바스, 3이닝 조기강판
안희수 2023. 10. 30. 19:58
'포스트 시즌' 사나이 윌리엄 쿠에바스(33)가 조기강판됐다.
쿠에바스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7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올 시즌 12승 무패로 승률왕에 오른 쿠에바스는 NC 선발 투수이자 정규시즌 20승 투수 에릭 페디와 투수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NC 타자들의 집요한 바깥쪽 승부에 결국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쿠에바스는 1회부터 고전헀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 텍사스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 박민우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3번 타자 박건우는 삼진 처리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구사해 늦은 스윙을 끌어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제이슨 마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냈지만, 3구째 직구가 다소 높았다.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에게 향한 외야 플라이. 3루 주자 손아섭이 태그업 뒤 득점을 했다.
쿠아바스는 우타자 상대 바깥쪽 직구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후속 타자 권희동과의 승부에서도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바깥쪽 승부를 하다가 볼넷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서호철과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2회 초, 선두 타자 오영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뿌렸지만, 다소 높이 들어갔고, 그대로 밀어 친 오영수의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쿠에바스는 '빅게임 피처'다. 2021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도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보여줬고, 그해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기세가 높던 두산 타선을 7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쿠에바스의 공엔 힘이 있었지만, 제구력은 다소 흔들렸다. 결국 4회도 실점했다. 시작은 야수 실책이었다. 선두 타자 박민우의 내야 뜬공을 3루수 황재균이 놓치고 말았다. 보기 드문 실책.
쿠에바스는 이후 박건우에게 왼쪽 선상 2루타를 맞고 박민우의 득점을 허용했고, 후속 마틴에게 진루타, 권희동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홈런을 맞은 2회 오영수, 3회 박건우·권희동 모두 밀어치는 타격으로 쿠에바스를 흔들었다. 공에 힘이 있으면 선상 안쪽(그라운드 기준)으로 들어가기 어렵다.
쿠에바스는 결국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주원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 송구를 선택하다가 악송구를 범했다. 정확하게 던지려다가 오히려 약하게 던졌고, 공이 그라운드에 한 번 튀긴 뒤 외야로 뻗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손아섭과 승부를 하다가 폭투까지 범했다. 타자가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대주지 않으려다가 볼카운트가 몰렸다. 결국 우전 안타까지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 상황에서 밀어치는 스윙에 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주자 2명(1·3루)을 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구원 투수 엄상백이 박민우는 삼진 처리했지만, 박건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다시 바뀐 투수 이상동도 권희동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쿠에바스의 실점은 7점이 됐다. 이는 그가 종전 포스트시즌 16과 3분의 1이닝 동안 내준 실점(4)보다 많았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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