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믿었던 '빅게임 피처' 쿠에바스가… 4이닝 7실점
'빅 게임 피처'답지 않았다. KT 위즈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예상 밖 대량실점을 하며 초반에 무너졌다.
KT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당연했다. 올해 6월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복귀한 쿠에바스는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해 승률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쿠에바스는 큰 경기에 강했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한국시리즈(KS) 직행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등판 이후 불과 이틀만 쉬고 펼친 역투였다. 두산 베어스와의 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1실점해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2년 만에 다시 선 가을 야구 무대는 달랐다. 쿠에바스는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고, 2번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았다.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 한숨을 돌렸지만, 결국 제이슨 마틴에게 희생플라이를 줘 선제점을 내줬다. 2회엔 오영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3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공이 높았고, 홈런이 됐다.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3회 초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박민우를 내보냈고, 박건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중계 과정이 깔끔하지 못한 사이 박민우는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진 공격에선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내줘 4점째를 허용했다.
문상철의 홈런으로 1-4가 됐지만,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주원의 희생번트 때 쿠에바스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빠르게 잡아 2루에 뿌려 아웃시키는 듯 했으나 송구가 짧아 원바운드되면서 뒤로 흘렀다. 손아섭 타석에서는 폭투까지 나왔다.
결국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맞은 쿠에바스는 엄상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엄상백이 승계주자 득점을 허용하면서 쿠에바스의 최종 기록은 3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실점(4자책점). 권희동의 2타점 2루타로 1-8, 일곱 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KT의 경기 구상도 어그러졌다.
수원=김효경·고봉준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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