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오대환·오달수 뭉친 누아르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D:현장]

류지윤 2023. 10. 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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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 오대환, 오달수가 하드보일드 누아르 영화로 11월 극장가에 돌아온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김봉한 감독, 배우 박성웅, 오대환, 오달수, 서지혜, 주석태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우철(박성웅 분)이 조직의 정상을 차지하려는 야수들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범죄 액션물이다.

김봉한 감독은 "코로나 시대 때 찍고 이제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마약 거래 및 투약 등의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됐다. 공교롭게도 현재 연예계는 마약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으로 김봉한 감독은 "3년 전 쓴 시나리오고 이런 세상이 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관객들의 거부감을 생각해 수위를 줄일 수 있었지만, 우리 영화다운 표현을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김봉한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건방진 인간이 누군가를 구원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끝이 어딜까 표현해 보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누아르라는 장르상 액션신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김 감독은 "액션 자체에 집중할 상황이 아니었다.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하면 리얼하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현실적인 느낌을 최대한 주고 싶었다"라고 액션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우철 역을 맡은 박성웅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는데 김봉한 감독님께서 심폐 소생 정도가 아닌, 전혀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 와 신뢰가 생겼다"라며 "짧은 시간 시간에 쫓겨가며 촬영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은 현장이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액션신에 대해서는 "복싱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 상대방이 복싱을 한 번도 안 해 본 친구라 체육관에 데려가 연습했다. 복싱 액션처럼 보여야 해서 머리를 맞대고 합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성웅은 서지혜와 함께 나이를 뛰어넘는 멜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성웅은 "서지혜를 만나고 솔직히 부담이 됐다. 촬영하면서 계속 '젊고 잘생기고 안 무섭게 생긴 배우야 하는데 첫 멜로가 나라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크랭크 인 촬영이 첫 뽀뽀신이었다. 지금까지도 미안한 마음이다. 설렘과 미안함이 공존했다"라고 말했다.

봄으로 분해 스크린 데뷔에 나선 서지혜는 "박성웅 선배님께서 부담을 느끼는 게 표정에서 티가 났다. 그래서 더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박성웅 선배님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우철과 명주의 상황 같아서 오히려 연기하는 데 도움 됐다. 제 첫 멜로 상대가 박성웅 선배님이라 감사할 뿐이다"라고 박성웅과 멜로 연기를 한 소감을 밝혔다.

오대환은 우철의 친구이자 적이 되는 친구 도식을 연기했다. 오대환은 "박성웅 선배님과 저는 많은 작품을 함께 했다. 제가 보기와 다르게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상대 배우들과 서먹한 게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성웅 역시 "제가 먼저 캐스팅 된 후 오대환이 합류했다. '잘 됐구나' 싶었다. 호흡을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서로 눈빛만 봐도 안다"라며 "오대환이 저를 어려워하는 면이 있는데 그걸 연기하면서 다 풀더라. 영화에서 진짜 친구처럼 잘 나왔다"라고 화답했다.

극중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출신 탈북자이자 마약 브로커 각수 역을 맡은 오달수는 "3류 인생을 살지만 그나마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한 후 "지금까지 많이 하지 않았던, 어쩌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사투리 선생님에게 따로 수업을 받기도 했다.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힘이 들어가는 영화에서 제가 풀어드릴 수 있는 지점이 있었을 텐데 그걸 찍을 때 찾아내지 못해 죄책감디 든다. 조금이라도 관객들에게 환기가 될 수 있는 지점을 찾았으면 어땠을까 싶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채널A '하트시그널'에 출연한 후 배우에 도전한 서지혜는 봄이 역을 맡아 스크린에 본격 데뷔했다. 서지혜는 "첫 영화라 굉장히 떨린다. 대학생 때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크린에 내 얼굴이 나오면 어떤 느낌일까 꿈꿨었다. 저를 보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벅찬 데뷔 소감을 밝혔다.

서지혜는 "명주를 연기하며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명주와 상황과 우철을 만났을 때 기분, 우철에 대한 마음과 그에 대한 갈등, 이런 것들에 집중해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김봉한 감독은 "지나쳐가면서 '이런 누아르 영화 있었지' 하고 잊어버리셔도 되고 다시 꺼내봐주셔도 된다. 여기 나오는 캐릭터를 보며 이들보다 행복한 삶, 괜찮은 인간이지 않으셨을까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1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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