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공화당 경선 하차…트럼프 "불충한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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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동지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 마지막까지 독설을 날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한 펜스 전 부통령에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때 이후로 줄곧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던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6월 공화당 대통령 경선 레이스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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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동지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 마지막까지 독설을 날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한 펜스 전 부통령에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나는 매우 훌륭하고 성공적인 대통령이었으며 내가 펜스를 부통령으로 임명했다”며 “그는 나를 지지해야 한다. 안 그러면 매우 불충하게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앞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계연대(RJC) 회의에서 “지금은 나의 때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많은 기도와 숙고 끝에 오늘부로 대선 후보 유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선에서 하차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더 나은 본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후보, 미국을 정중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에 투표해 달라”고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풀리지 않은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16년 미국 부통령에 당선된 뒤 2020년까지 4년 간 트럼프 행정부를 위해 일했다. 2020년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를 자처한 그는 2020년 선거가 끝난 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급격히 틀어졌다.
그가 ‘선거 불복 운동’에 거리를 두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일으켰을 당시 상원 의장을 맡고 있던 펜스 전 부통령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라”며 지지자들은 비판했다. 트럼프는 당시를 회상하며 “펜스는 상원 의장으로서 선거 결과를 폐기할 권리가 있었는데도, 선거에 불복하라는 나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이후로 줄곧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던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6월 공화당 대통령 경선 레이스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각을 세웠다. 그는 출마 선언식에서 “헌법보다 자신을 우선시하는 사람은 결코 미국의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말하며 경선 시작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런 펜스 전 부통령에게 “트럼프를 배신했다”며 공격했고, 트럼프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그는 경선 내내 낮은 지지율을 받아야 했다. NYT는 그의 사퇴에 대해 “악마와의 거래로 정치적 역량을 키운 마이크 펜스는 도리어 그 악마에게 당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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