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감독 "페디 100구까지 가능…승부수는 '1B-7번' 오영수, KT 상대로 강했다" [PO1]

김지수 기자 2023. 10. 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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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라인업 그대로 정규리그 2위 KT 위즈를 상대한다. 하위 타선에서 몇몇 선수들의 위치가 바뀌기는 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가동한 타순을 거의 그대로 가져간다.

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KT와 격돌한다. '20승 투수' 에이스 에릭 페디를 앞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로 꾸려졌다.

1번부터 5번까지는 사실상 고정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부터 손아섭, 박민우의 테이블 세터와 박건우부터 마틴, 권희동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가져가고 있다.


6번 타순은 포스트 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서호철이 이름을 올렸다. 선발 1루수는 오영수가 기회를 부여받았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KT 상대 7경기 타율 0.381(21타수 8안타) 4타점으로 강했던 부분이 고려됐다. 

강인권 감독은 "오영수가 KT 투수들에게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며 "공격력이 더 활발해질 필요성을 느껴서 오영수가 1루수로 먼저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라인업은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과 상대팀과 투수의 전적을 토대로 코치들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성한다"며 "오늘 플레이오프 1차전은 1루수와 2번 타순에 고민이 있었다. 우리 상위 타선에 있는 선수들이 KT전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낫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NC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KT 에이스 쿠에바스를 넘어서야 한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NC를 상대로는 1경기에 나와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쿠에바스는 '빅게임 피처'로도 유명하다.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2선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이다. 가을야구 성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타이브레이커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KT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완벽투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빛나는 장면 중 하나다.

강인권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0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서호철의 전진 배치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박민우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기존 라인업을 고수하기로 했다. "박민우가 2번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타순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페디의 역할도 중요하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하고 NC를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었다.


다만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어깨를 맞는 부상 이후 2주 동안 실전 공백이 있었던 점이 우려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100%의 몸 상태와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KT를 상대로는 3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2.65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천적'으로는 KT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있다. 알포드는 페디에 8타수 5안타 2홈런으로 페디를 괴롭혔다. 

강인권 감독은 일단 "페디의 몸 상태는 완벽하게 회복이 됐다고 보여진다. 투구수는 딱히 정해놓은 건 없지만 상황에 따라 100구까지는 가능하다"며 "페디의 불펜 투구를 직접 지켜보지는 않았지만 40구 이상 던졌다는 건 거의 회복된 상태라고 본다. 컨디션은 썩 나빠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6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교체됐던 베테랑 사이드암 이재학은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해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재학은 부상 이후 나흘의 휴식기 동안 불펜 피칭은 하지 못했지만 훈련과 캐치볼 등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플레이오프 기간 마운드에 오르는 건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도 "이재학은 캐치볼 과정까지는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았다. 다만 불펜 피칭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만약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해야 한다면 불펜 피칭을 조금 지켜보면서 확인해 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NC는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2020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 복귀였다.

NC는 포스트시즌에서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지난 19일 안방 창원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5위 두산 베어스를 14-9로 완파한 게 시작이었다.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규리그 3위 SSG 랜더스를 1, 2, 3차전 모두 꺾으면서 3연승 스윕으로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한편 이날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격돌하는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가 선발 출전한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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