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아빠 연기한 ‘따거’…주윤발의 ‘원 모어 찬스’

임세정 2023. 10. 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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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룬파(주윤발) 주연의 영화 '원 모어 찬스'가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주윤발은 '무쌍'(2018)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영화에서 나이는 들었지만 철은 들지 않은 아버지 광휘 역을 맡아 코믹하고 따뜻한 연기를 선보인다.

빚에 시달리던 광휘는 아양을 잘 돌봐주면 5만 달러를 더 주겠다는 이역의 말에 덜컥 아들을 맡는다.

광휘가 도박에 심취해 있는 모습은 전작 '도신' 시리즈를 연상케도 하지만 나이 든 주윤발의 헐렁한 모습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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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룬파, 자폐증 아들 만나며 뒤늦 게 성장하는 광휘 역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1일 개봉
영화 '원 모어 찬스'에서 도박에 빠진 철부지 중년 광휘를 연기하고 있는 주윤발(가운데).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저우룬파(주윤발) 주연의 영화 ‘원 모어 찬스’가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주윤발은 ‘무쌍’(2018)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영화에서 나이는 들었지만 철은 들지 않은 아버지 광휘 역을 맡아 코믹하고 따뜻한 연기를 선보인다.

카지노에서 ‘한탕’을 꿈꾸며 대책 없이 살던 이발사 광휘에게 어느날 옛 연인 이역(위안융이)이 자폐증을 가진 아들 아양(커웨이린)을 데려온다. 이역은 광휘에게 5만 달러를 건네며 한 달 동안 아양과 함께 지내달라고 부탁한다. 빚에 시달리던 광휘는 아양을 잘 돌봐주면 5만 달러를 더 주겠다는 이역의 말에 덜컥 아들을 맡는다.

영화 '원 모어 찬스' 스틸사진.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광휘는 20년 가까이 존재를 모르고 살던 아양을 만나 혼란스러워 한다. 아들은 끊임없이 아버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광휘에게 누군가를 책임지는 삶은 낯설다.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 사이에 정이 싹틀 무렵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광휘가 도박에 심취해 있는 모습은 전작 ‘도신’ 시리즈를 연상케도 하지만 나이 든 주윤발의 헐렁한 모습도 매력적이다. 60대 후반의 나이에도 단발머리에 가죽 재킷, 화려한 셔츠, 카고 바지가 어색하지 않다. 아들과의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선 인간미가 느껴진다.

영화 '원 모어 찬스'에서 광휘가 아들 아양(커웨이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원 모어 찬스' 스틸사진.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는 광휘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제목처럼 광휘는 아들을 만나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광휘가 아들과 함께 열심히 달리는 모습은 “요즘 배우가 아닌 마라톤 선수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던 주윤발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홍콩의 대표적인 촬영감독 판야오밍의 첫 단독 연출작 ‘원 모어 찬스’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돼 베일을 벗었다. 주윤발은 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번 영화제에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영화 '원 모어 찬스' 스틸사진.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윤발은 “부자지간의 정을 다룬 영화들을 좋아한다. 이런 장르의 연기를 오랜만에 해서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된다”며 “한국 팬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신작을 공개한 소감을 밝혔다. 러닝타임 115분, 12세 관람가.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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