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수신제가 못한 자들이 치국평천하하겠다며 어지럽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이철규 의원이 30일 "수신제가도 못 한 者(자)들이 치국평천하하겠다며 세상을 어지럽히니 나라가 혼탁스러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고사성어를 남기며 이같이 말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유교의 경전으로 삼는 책 '사서삼경' 중 '대학'에 나오는 말로,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뜻이다.
이 의원 이 글의 댓글로 "범죄를 저지르고도 수치를 모르는 者(자), 오물 같은 말을 부끄럼 없이 쏟아내는 者, 자기 가정 관리도 제대로 못 하여온 가족이 범죄혐의를 받아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者, 공사 구분도 못 하고 공직윤리를 모르는 者, 거짓말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者. 이런 者들이 설치니 다음 세대들이 배울까 걱정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뒤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인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앞서 이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3일 만인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하루속히 당이 하나 되어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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