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앞둔 여자농구 6팀 6색 출사표…5일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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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여자농구 센터 박지수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연신 손부채질을 했다.
공황장애 등으로 자리를 비웠던 지난 시즌을 돌이키자 목이 메어왔다.
"그냥 아프기 전처럼 팬들 보시기에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작년에도,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부족했는데 시즌 치를수록 나아지겠습니다."
지난해 10승 20패로 5위에 그치며 봄 농구에 실패했는데도 새 시즌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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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 되는데……. 어떡해”
국보급 여자농구 센터 박지수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연신 손부채질을 했다. 공황장애 등으로 자리를 비웠던 지난 시즌을 돌이키자 목이 메어왔다. “그냥 아프기 전처럼 팬들 보시기에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작년에도,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부족했는데 시즌 치를수록 나아지겠습니다.”
박지수는 박지수였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팬과 선수, 미디어 관계자를 상대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혔다. 6개 구단 선수단의 절반 넘는 52.4%가 그에게 표를 던졌다. 미디어 득표율은 67.7%로 더 압도적이었다.
소속팀 청주 KB스타즈도 덕을 봤다. 지난해 10승 20패로 5위에 그치며 봄 농구에 실패했는데도 새 시즌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압도적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아산 우리은행마저 2위로 밀어냈다.
W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2023-2024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김도완 감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빠진 부천 하나원큐를 제외하고 전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자리했다.
KB와 우리은행 양강 외에도 참석자들은 저마다 의지를 불태웠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를 받아든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여전사의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뚜껑 열고 싸워 봐야 아는 것 아니겠나. 30경기 미친 듯 싸워보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개막 전부터 부상 주의보가 떨어진 팀들도 있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전력의 핵인 키아나 스미스와 윤예빈이 결장한 채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임근배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비시즌을 열심히 소화했다”며 “더 센 모습을 보이자고 연습 때마다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프로농구는 다음 달 5일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시작한다. 팀당 30경기를 치러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종전 3전2선승제였던 플레이오프는 올 시즌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진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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