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강래구, 전당대회 초기부터 돈봉투 살포 계획 언급…실질적 조직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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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이른바 '민주당 돈봉투' 사건 관련 재판에 출석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전당대회 초창기부터 돈봉투 살포 계획을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2부(부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강 전 감사위원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총장은 "제가 캠프에 출근하기 전이나 초기 즈음에 강 전 감사위원이 김모 씨, 이모 씨, 저 등 네 사람을 동네 빵집으로 불러서 '너는 돈을 어떻게 내라' 등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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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선거캠프 출근 당시 강래구 등 4명이 동네 빵집으로 불러"
"강래구, 돈 어떻게 만들고 누구에게 50만원, 100만원 줄 지 이미 말해"
"조직본부장 맡은 이후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강래구로부터 지시받아"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이른바 '민주당 돈봉투' 사건 관련 재판에 출석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전당대회 초창기부터 돈봉투 살포 계획을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2부(부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강 전 감사위원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총장은 "제가 캠프에 출근하기 전이나 초기 즈음에 강 전 감사위원이 김모 씨, 이모 씨, 저 등 네 사람을 동네 빵집으로 불러서 '너는 돈을 어떻게 내라' 등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부총장은 "이미 강 전 감사위원은 돈을 어떻게 만들어서 어떻게 사용하겠다고 말한 상태였다"며 "'누구는 50만 원, 누구는 100만 원' 주기로 처음부터 말했었다"고 말했다.
또 "강 전 감사위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실질적으로 조직을 총괄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 않느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송영길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돼서 '저평가된 능력들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서 어떤 역할이든 했으면 했기에 강 전 감사위원의 '이 역할을 맡으라'는 지시를 들은 것이다"며 "제가 조직본부장을 맡은 이후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지시받았다. 제 입장에선 강 전 감사위원의 지시와 총괄을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직본부는 낯선 분야라 회의체를 구성할 때 어떤식으로 누구를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보며 진행했다"며 "제가 강 전 감사위원에게 지시하는 상황이었으면 내가 알아서 꾸미면 되지 왜 세세한 것을 물어보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23일 직전 재판에서 2021년 4월27일 송 전 대표 보좌관인 박용수 씨로부터 차곡차곡 정리된 두툼한 돈 봉투 10개가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그는 5만원권이 담긴 봉투 안을 살짝 들여다봤는데 이 안에는 최소 100만원 이상이 들어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씨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검찰 조사에서 봉투 두께 테스트를 했을 때 확실히 100만원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에서도 "100만원보다는 확실히 많고 500만원보다는 적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튿날 윤 의원의 요청으로 박씨에게 봉투 10개를 추가로 받은 것에 대해서도 "액수를 정확하게 세어보지 않았지만 봉투의 두께는 (전날 것과) 같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에 앞선 4월26일 캠프 '기획회의'에서 윤 의원이 금품 살포를 거론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당시 임종성·허종식 의원이 (금품 제공에) 맞장구를 쳤느냐"고 하자 이씨는 그렇다고 했다. 검찰은 임종성·이성만·허종식·김영호·민병덕 의원에게 이 회의 참석을 통보한 메시지도 법정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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