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담당자 "메시 확정 보도 믿지마…호날두 30인 제외? 못 했잖아"

이현석 기자 2023. 10.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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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프랑스 풋볼의 편집장이자, 발롱도르 수상을 담당하는 빈센트 가르시아가 리오넬 메시의 2023 발롱도르 수상 유출에 대해 "소문을 믿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현재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은 이미 지난달 7일 최종 후보 30인을 발표했으며,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10월 30일 파리에서 시상식을 진행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메시와 엘링 홀란이다.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쟁쟁한 후보들도 함께 이름을 올렸지만, 두 선수의 성과에는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6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홀란은 모든 대회에서 총 52골을 터트리는 엄청난 득점 행진으로 발롱도르 차기 주자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홀란도 메시와의 경쟁에서는 다소 밀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월드컵 우승이라는 자신의 선수 경력에 남았던 마지막 퍼즐까지 완성한 메시의 엄청난 성적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조국을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메시도 7골을 터트리면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맛봤고,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은 그해 수상하는 발롱도르의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8년에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 외에도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41경기에 출전해 21골 20도움을 기록하는 등 소속팀 우승 성적만을 제외하면 개인 공격포인트에서도 홀란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이후 메시와 홀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체에서 메시의 수상이 확정됐으며, 수상자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모든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지만, 메시는 다시 한번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는 다가오는 월요일 밤 파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메시의 역사적인 8번째 발롱도르가 될 것이다"라며 메시가 발롱도르 수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도 "예상이 맞다면 메시는 8번째 수상을 하게 된다"라며 메시의 수상 유출 소식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발롱도르를 담당하는 프랑스 풋볼의 편집장은 메시 수상 유출 소식을 반박했다. 

독일 매체 '테체'는 30일(한국시간) 가르시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가르시아는 해당 인터뷰에서 메시 수상 유출에 대해 "소문은 항상 있었다. 이것은 언론 플레이다. 수상자를 미리 발표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소문을 항상 믿어서는 안 된다. 그것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며 해당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유력 후보인 메시와 홀란 중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나는 프랑스 풋볼에 대한 내 투표권에 대한 독점권을 지켜야 한다. 시상식은 월요일에 열리며, 투표 결과에 대한 세부 사항은 11월 4일 프랑스 풋볼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것이다"라며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투표용지에 적힌 내용을 통해 확인하라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이번 가르시아의 발언으로 현지 시각으로 30일 열리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진행되기 전까지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될지는 알 수 없게 됐다. 

한편 가르시아는 이번 발롱도르 30인 명단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호날두가 빠진 것은 이번 위원회에서 전혀 논의 주제가 아니었다. 그는 월드컵에서 잘하지도 못했고, 제한된 리그에서 뛰고 있다. 다만 여전히 훌륭한 선수다"라며 호날두는 이번 발롱도르에서 논의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호날두가 없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와 홀란이 상을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게 될지, 홀란이 새로운 발롱도르의 주인이 될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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