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 강인권 감독 "페디 100구까지 가능…2차전 신민혁, 3차전 태너"
차승윤 2023. 10. 30. 17:28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는 완벽하게 회복한 걸로 보인다. 투구 수는 딱히 정해놓진 않았지만, 100구까지는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NC가 드디어 에이스와 함께 가을야구를 치른다.
NC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NC가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와 3위를 두고 다투는 사이 여유있게 달아났던 강적이다.
그래도 최근 기세는 NC도 만만치 않다. NC는 지난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부터 SSG와의 준PO까지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특히 PO은 에이스 페디가 합류했다. NC의 자신감이 더해진 이유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올 시즌 최고의 투수다. 투수 골든글러브는 물론 MVP(최우수선수) 수상까지 유력하다. NC는 그런 페디가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해 WC와 준PO를 그 없이 소화했으나 전승을 거뒀다.
최고의 분위기에 에이스까지 합류했다. 상태도 완벽하다. 3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지금 페디의 몸 상태는 완벽하게 회복된 걸로 보인다. 오늘 경기 투구 수는 특별히 정해놓지 않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변수도 있겠지만, 일단 100구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보면서 투구 수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페디가 앞서 27일 불펜 투구로 43구를 소화한 것으로 합격점을 줬다. 그는 "직접 지켜보진 않았으나 불펜 투구를 마흔 개 이상 했다는 건 거의 (완벽히) 회복된 상태로 보인다. 컨디션도 나빠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준PO 도중 타구를 맞아 손을 다쳤던 이재학의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강인권 감독은 "이재학이 캐치볼 과정까지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불펜 피칭을 못했다. 오늘 불펜 대기를 하더라도 불펜 피칭을 확인해보고 등판시킬지, 아니면 조금 더 미룰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페디가 돌아왔다고 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한 건 아니다. 페디와 원투 펀치를 이룰 거라 기대했던 태너 털리가 WC와 준PO에서 2경기 등판해 6이닝 10실점(평균자책점 15.00)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에서 뺄 순 없지만, 2선발 임무를 맡길 순 없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브리핑에서 말씀드리려 했다"며 "신민혁이 먼저 (2차전에) 나온다. 태너 선수는 3차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민혁은 정규시즌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로 태너(5승 2패 평균자책점 2.92)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22일 준PO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강 감독도 당장의 컨디션을 보고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
한편 NC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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