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에 쏟아지는 입주 물량…전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0.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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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이후 최다 규모 6702가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연합뉴스)
11월 서울에서 아파트 6702가구가 입주한다. 2022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1개 단지가 서울 물량 전체를 차지했다.

10월 30일 종합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기준 37개 단지, 총 3만4003가구가 입주한다. 지난달(3만2600가구)보다 4%가량 늘어난 것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7287가구로, 경기와 인천 입주 단지가 줄며 지난달 대비 약 12% 감소한다. 지방은 30% 증가한 1만6716가구로 올해 월간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준 서울 입주 물량은 3만470가구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1만여가구, 46% 많았다. 특히 강남권역에 집중됐다. 강남구가 전체 약 36.7%(1만1211가구)로 1위, 서초구가 10.8%(3320가구)로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직방은 2024년 서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63%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을 중심으로 올해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져도 전셋값 하락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직방 분석이다. 강남권역은 학군과 교통 등 주거 선호도가 높고, 내년 강남권 입주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라 입주 여파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봤다. 실제 지난 8월 2990가구의 래미안원베일리가 입주하면서 일부 역전세난과 전셋값 하락 우려도 있었지만 원래 가격을 다시 회복했다. 11월 말 입주 예정인 1개 단지도 서울 물량 전체를 차지하면서 단기적으로 서울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년부터 전세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고금리 기조와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매매 수요보다 전세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직방은 2024년 서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63%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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