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족쇄에 中 기술기업 상장 '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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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스타마켓) 상장을 추진하던 중국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계획을 백지화하고 있다.
증시 부진과 당국의 거센 규제 여파가 기술기업의 상장을 걸림돌로 작용한 결과다.
부동산발(發) 경기 침체로 주식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당국의 규제 강화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커촹반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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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스타마켓) 상장을 추진하던 중국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계획을 백지화하고 있다. 증시 부진과 당국의 거센 규제 여파가 기술기업의 상장을 걸림돌로 작용한 결과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커촹반에서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 기업이 126개 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커촹반 개설 이후 4년 치 총계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발(發) 경기 침체로 주식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당국의 규제 강화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커촹반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커촹반은 2019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첨단 기술기업 전문 주식거래소로 개장했다. 유망 기술 기업들이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나스닥처럼 적자 상장도 가능하게 상장 문턱을 대폭 낮췄다. 매출이나 순이익 등 실적이 없어도 '중요하고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하거나 기업가치가 40억위안을 넘으면 상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이 같은 정책을 뒤집고 상장 신청 기업들의 실적과 재무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커촹반에 IPO를 신청한 기업의 3분의 2(3분기 말 누적 기준)가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오리엔트캐피탈파트너스의 앤드류 콜리어 전무는 "중국 당국이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기업 또는 사업모델에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 평가, 수익성 심사 기준을 강화하자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무더기로 나오기 시작했다. 상장사 한 관계자는 "자사 기업의 기술력이 동종업계 선두기업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는지 IPO 신청서에 수백페이지에 걸쳐 소상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이 같은 기준과 절차는 신생 기술기업에는 큰 진입장벽"이라고 말했다.
올해 커촹반에 상장한 기업 중 수익이 없거나 매출이 1000만위안 미만인 기업은 단 한 곳으로, 지난해 8개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커촹반에서 모집된 자금은 전체 시장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그 비중이 40%(17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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