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데뷔' 앞두고 수요예측 돌입…시총 최대 3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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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30일부터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내달 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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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200~4만4000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30일부터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증시가 미국발 고금리,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모가가 어느 수준에서 책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내달 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200~4만4000원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447만6000주로, 이 중 일반공모는 1160만주고 나머지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전량 신주발행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 공모금액은 5240억~6369억원 규모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약 2조6000억~3조1300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을 거쳐 7일께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내달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7일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고성능 양극재를 생산·공급하는 기업이다. 하이니켈 전구체를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구체 생산능력 약 2만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한다.
정재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EV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증가에 따라 전구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구체 수요 역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한국 최대 규모의 하이니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24년 미국의 ‘우려해외집단’ 선정 이후 중국 의존도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고객사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세계적 긴축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시장 상황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특히 경기 위축으로 전방 수요가 부진하면서 이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당초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을 4만6000원선으로 고려했지만 4만4000원으로 낮췄다. 유통제한물량이 전체의 약 81.3%에 달해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매우 적다. 보호예수물량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 이후에 나오고, 최대주주인 에코프로 등의 보호예수 기간은 2년6개월이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물량이 적어 단기적인 주가 방향성은 예단하기 어려우나, 회사의 중장기적 가치는 글로벌 전구체 업체들과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무난히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 지역의 EV 시장 성장은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핵심원자재법(CRMA) 등 외부 환경 변화까지 감안할 때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능력, 중국 외 최강의 밸류체인을 완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경쟁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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