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하겠다" vs "KB는 노란악마"...여자프로농구 우승 후보 사령탑의 출사표

피주영 2023. 10.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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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한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선수들. 뉴스1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하겠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노란 악마'가 되겠다." 김완수 KB 감독

여자프로농구 새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청주 KB의 김완수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다음 달 5일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개막전부터 약 5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새 시즌부터는 플레이오프(PO)가 5전 3승제로 바뀐다. 기존에는 3전 2승제였다.

위 감독은 3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웃을 수도 있지만, 생각해볼수록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했다'는 문구인 것 같다. 앞선 시즌들에 너무 잘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은 알지만 내 마음속으로 우리 선수들이 이번 시즌도 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정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2년부터 우리은행을 이끈 위 감독은 여자농구 최장수 사령탑이다. 위 감독은 21승만 더 추가하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00승을 달성한 감독에 오른다. 우리은행도 14승을 더 올리면 최초로 500승을 달성한 팀이 된다. 지난 8∼9월 처음으로 국제대회로 확대 개최된 박신자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새 시즌에도 당당한 우승 후보다. 이런 가운데 특급 센터 박지수가 복귀한 청주 KB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박지수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느라 지난 시즌 초중반을 뛰지 못했다.

KB 김완수 감독은 "우리는 '노란 악마'다. 축구대표팀 경기를 보면 붉은 악마 응원단이 있고, 붉은색이 주는 강렬함과 위협적 느낌이 보인다. 이번 시즌 우리와 경기하는 5개 구단이 노란색이 지긋지긋한 색깔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KB는 여자농구 6팀 선수 전원(103명)을 상대로 우승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득표율 4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49명의 표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29.4%의 득표율(31명)로 2위였다.

박지수는 "그냥 아프기 전처럼, 팬분들께서 보시기에 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작년에는 그런 모습이 안 나왔고,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부터 그렇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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