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3Q 매출 전년比 9% 증가…"케이캡·수액이 이끌었다"(종합)
수액제도 22% 늘어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수액제 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 성장을 이뤘다.
HK이노엔은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2155억9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7% 늘어난 224억2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8% 감소한 145억4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3분기 매출 증가의 배경에 대해 "케이캡의 국내 처방액이 증가한 동시에 완제 수출이 지속됐다"며 "전체 수액제(기초수액·영양수액·특수수액)의 성장 역시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의 3분기 처방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면서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케이캡의 3분기 처방실적은 40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처방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늘어난 1141억원으로 나타났다.
케이캡의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한 달 처방액 130억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구강붕해정과 저용량(25㎎) 등 새로운 제형의 제품들도 판매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4분기 건강검진 시즌을 고려했을 때 연간 처방액은 약 1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해외수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케이캡은 현재 해외 35개국에 진출해있는데, 이 중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허가와 출시가 완료됐다. 올해 3분기 케이캡의 수출 매출액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의 24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 1분기 수출 매출액이 2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은 중국에서도 지난 3월 국가보험의약품목록(NRDL)에 등재됐는데, 3분기에 해당 로열티가 반영됐다.
해외 진출국의 확장 속도 역시 높이고 있다. 현재 케이캡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국가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칠레, 콜롬비아 등이다. 미국에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및 유지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내년 중 미국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HK이노엔의 설명이다.
수액제 제품군의 고른 성장세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HK이노엔은 현재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을 생산하고 있다. 수액 제품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어난 323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수액제의 올해 연간 매출은 두 자릿수 중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타 전문의약품도 성장세를 나타냈는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로바젯'의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 한국로슈의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조플루자'의 판매를 시작한 점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숙취해소제 '컨디션'으로 대표되는 헬스·뷰티·음료(HB&B)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컨디션 제품군은 6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 15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컨디션 스틱'과 같은 비음료(Non-drink) 제형의 시장 점유율이 40%대까지 늘었다. 컨디션 스틱은 3분기 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5% 증가한 수치다. 제로칼로리 아이스티 브랜드인 '티로그'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이에 대해 HK이노엔 관계자는 "수액제의 성장 가속화에 따라 수액 신공장의 고정비 레버리지가 확대됐다"며 "HB&B 부문 역시 하반기 광고선전비 등 비용 감소에 따라 수익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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