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할로윈’ 대신 ‘가을’ 이벤트들이 온다!
올해 국내게임업계는 ‘할로윈’ 대신 ‘가을’ 이벤트로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대규모 압사 사고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라고 일컬어지는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29일, 할로윈 축제로 인파가 몰린 서울 이태원동에서 발생했다. 경사진 골목에서 사람이 넘어지면서 그대로 인파에 깔렸고, 도미노처럼 연쇄 효과가 일어나 약 196명이 부상을 당하고 159명이 사망한 것.
당시 대한민국은 이 안타까운 사건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어졌고,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건이 벌어진 작년 할로윈 기간의 게임업계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서비스하는 게임의 할로윈 의상을 비롯한 아이템들의 판매를 조기 중단했으며, 이벤트성으로 선보였던 할로윈 보스 몬스터의 출연을 제한하는 등 급하게 축제의 막을 내렸다.
심지어,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진행했던 ‘2022 LoL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는 추모와 묵념을 위해 약 5초간 검은 화면을 송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1년이 지난 지금이지만 여전히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여전해, 이용자들 사이에선 게임업계의 ‘할로윈 이벤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할로윈과 게임이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이 나오긴 했지만, 상당수의 이용자가 “참사가 일어난 바로 다음 해에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건 조심스럽다. 괜한 구설수에 휘말리지는 않을까 싶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렇다고 이 기간 동안 아무런 이벤트 없이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매년 비슷한 기간에 이벤트를 통해 획득했던 재화를 얻을 수 없어 게임 플레이 경험이 저하되고, 게임사들 입장에서도 이벤트를 통한 신규, 복귀 이용자 유입 등 마케팅적 측면에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때문에 엔씨소프트, 컴투스홀딩스, 엠게임을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은 ‘할로윈’ 이벤트 대신 ‘가을’ 이벤트로 이용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으스스한 가을밤’이라는 테마로 유령이나 무덤 등의 ‘할로윈’ 이미지 소스를 활용하거나, 약간의 수정을 거친 호박 등의 이미지는 풍요의 계절인 ‘가을’이라는 테마에 맞게 활용하는 방식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MMORPG ‘리니지2M’에서 ‘단합! 왕대박 수확’ 이벤트를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한다. 수확을 콘셉트로 한 이 이벤트는 기간 동안 매일 총 2회 이벤트 던전이 열리고, 던전에 등장하는 몬스터와 박을 무찌르면 다양한 아이템이 드롭되는 형태다.
이어서, 같은 리니지 시리즈인 ‘리니지’에서도 ‘꼬마 팬텀과 함께하는 가을 축제 이벤트’가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 게임 내에서는 ‘이벤트 제작 상인 코비’가 기란 마을에 방문하고, 해당 NPC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 소모품 및 ‘꼬마 팬텀’ 변신이 적용되는 ‘팬텀 마스크’를 제작할 수 있다.
다음으로 컴투스홀딩스도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 ‘별이되어라!’에서 가을맞이 ‘별되와 함께 하는 가을 여행’ 이벤트들을 선보인다.
‘영웅 강화권’, ‘태초의 결정’ 등을 획득할 수 있는 ‘카트리나 주사위 이벤트’는 11월 8일, 총 10개 층에 배치된 적들을 물리치고 보물 상자를 획득하는 ‘나이트 메어 던전’은 11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추가로, 매일 1회 무료로 기억의 파편을 획득할 수 있는 ‘활기찬 가을 선물’, 포스임팩트 영웅을 더욱 강력하게 성장 시킬 수 있는 ‘가을 포스 패키지’, 대량의 루비와 태초의 결정을 획득할 수 있는 ‘울긋불긋 단풍 패키지’ 등으로 구성된 ‘가을 단풍 패키지’도 11월 9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엠게임도 방치형 게임 ‘퀸즈나이츠’에서 ‘단풍 교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3-25 스테이지’가 완료된 시점부터 이벤트 보상인 ‘단풍’을 획득할 수 있고, ‘단풍’은 이벤트 상점을 통해 강화석, 옵션 재련석, 다이아 등 평소에 쉽게 구할 수 없었던 재화와 교환할 수 있다.
엠게임의 한 관계자는 모든 이용자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방치형 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벤트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넷마블, 웹젠 등이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에서 가을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편, 게임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아직까진 이태원 참사의 추모 분위기가 짙어서 할로윈 이벤트를 마음 편히 즐기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며 “할로윈 이벤트를 가을 이벤트로 바꾼 건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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