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토트넘 팬 심금 울렸다…'故 벤트로네 1주기', 가족에게 유니폼 선물→"감동적인 주장"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작년에 눈을 감은 코치와 가족들을 위해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1년 전 세상을 떠난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토트넘 피지컬 코치였던 벤트로네는 급성 백혈병으로 인해 향년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토트넘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평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자랑하는 벤트로네 코치는 과거 인연이 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에서 선수들의 체력 단련을 맡았다.
벤트로네 코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토트넘 선수들을 침울하게 만들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던 콘테 감독은 큰 충격을 받아 사전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경기 당일에 벤트로네 코치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갖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도 슬픈 심정을 감추지 못했는데, 벤트로네 코치가 세상을 떠난지 약 1년이 지나 벤트로네 코치와 그의 가족들을 위한 손흥민의 행동이 토트넘 팬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벤트로네 가족한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유니폼엔 손흥민이 벤트로네 코치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고, 이를 벤트로네 코치의 아들 이반 벤트로네가 SNS에 게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손흥민은 유니폼에다 "지안 피에로에게! 난 당신이 날 자랑스러워 하기를 바란다"라며 "나를 아들처럼 생각해 준 당신이 그립고 감사하다. 사랑해요 지안 피에로!"라며 벤트로네 코치한테 감사와 애정을 드러냈다.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은 벤트로네 코치와 각별한 사이였던 걸로 알려졌다.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의 기량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손흥민도 벤트로네 코치의 지시를 성실히 따르면서 이상적인 선수와 코치 관계를 형성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생전에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완전히 다른 기계다. 손흥민은 정말 큰 대퇴사두를 가졌다. 대퇴사두를 다시 발달시키는 건 무의미하다"라며 "운동선수의 관점에서 손흥민의 최고의 퀄리티는 스피드다. 그것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고 증가시킬 수 있다면 해야 한다. 그의 경우에 중요한 것은 스트렝스보다 균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11월부터 토트넘 피지컬 코치를 맡은 벤트로네의 지도하에 손흥민은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면서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2021/22시즌 후반기에 득점을 몰아치면서 리그 23골로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해 여름 한국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때 토트넘 선수들이 무더위 속에서 벤트로네 코치의 악명 높은 체력 훈련을 받다가 하나둘씩 쓰러지는 모습이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의 피지컬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2022/23시즌 초반 득점이 나오지 않아 비판에 시달릴 때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그가 골 가뭄에서 탈출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3골을 터트리며 마침내 골 가뭄을 탈출했을 때 손흥민은 벤트로네 코치와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레스터전이 끝나고 손흥민은 "난 벤트로네와 정말 좋은 관계에 있다. 그의 영어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는 핸드폰을 들고 이탈리아어를 영어로 번역해달라고 다가온다. 축구적인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그는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준다.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벤트로네 코치는 정말 친절하고 내가 어려운 시기든 좋은 시기든 항상 날 껴안아 준다"라며 "오늘도 훈련을 떠나기 전에 호텔에서 우린 몇 분간 좋은 대화를 나눴고 정말 편안하게 해줬다"라고 밝혔다.
벤트로네 코치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후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했다.
세리머니에 그치지 않고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하늘을 가리키는 사진과 함께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라고 작성하면서 세상을 떠나 더는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코치에게 첫 골을 바쳤다.
사진=이반 벤트로네, 토트넘, 손흥민 SNS, 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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