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음반 낸 태민이 영화관에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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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 없는 표정으로 방에 갇힌 소년들이 좀비 영화 한 장면처럼 기괴하게 움직인다.
이날 서울 성수동 한 영화관에서 만난 태민은 "(음악을)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자 뮤직비디오를 시네마틱하고 극적인 분위기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태민이 신보를 소개하는 장소로 영화관을 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데뷔 초부터 뛰어난 춤 실력으로 주목받은 태민은 이 곡에서 또 한 번 도발적인 안무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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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 없는 표정으로 방에 갇힌 소년들이 좀비 영화 한 장면처럼 기괴하게 움직인다. 건물에 불을 지르며 환희에 젖는 모습이 거칠고 야성적이다. 30일 오후 6시 공개되는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의 신보 타이틀곡 ‘길티’(Guilty) 뮤직비디오는 태민 버전 ‘미드소마’(감독 아리 에스터) 같다. 이날 서울 성수동 한 영화관에서 만난 태민은 “(음악을)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자 뮤직비디오를 시네마틱하고 극적인 분위기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태민은 ‘길티’ 뮤직비디오 본편을 공개하기에 앞서 90초 분량의 트레일러 영상을 먼저 선보였다. “3분가량의 뮤직비디오로 스토리텔링을 충분히 보여주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태민이 신보를 소개하는 장소로 영화관을 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어둡고 축축한 ‘길티’ 분위기를 거대한 스크린과 생생한 음향으로 극대화했다. 태민은 “통제받던 삶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라며 “뮤직비디오 촬영 전 거울을 보며 소리를 지르고 눈물도 흘리는 등 연기 연습을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길티’는 태민이 2년 전 미니 3집 ‘어드바이스’(Advice)를 만들 때부터 점찍어둔 노래다. “여자 키(음정)로 된 노래라 내가 부르기엔 높을 것 같아 당시엔 발매하지 않았다. 그런데 들을수록 ‘이 노래를 불렀어도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샤이니 15주년 음반을 제작할 때도 ‘길티’를 추천했다고 한다. 노래를 들은 멤버들이 ‘네 솔로곡으로 내는 게 더 어울리겠다’고 조언해 이번 음반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
데뷔 초부터 뛰어난 춤 실력으로 주목받은 태민은 이 곡에서 또 한 번 도발적인 안무를 시도한다. 윗옷 안으로 손을 넣어 턱을 잡는 안무가 그렇다. 태민은 “속살을 보이는 게 부끄럽다 여겨질 수 있지만 반대로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한다”며 “내 매력을 드러낼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창작에는 ‘엑소 절친’으로 유명한 안무가 캐스퍼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안무가 이바다가 참여했다.
태민은 이 음반을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한때 그는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원동력 삼아 움직였다. 지금은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성취감이 새로운 원동력”이 됐다. 올해 샤이니 데뷔 15주년을 맞은 그는 ‘학창시절부터 샤이니를 보며 자랐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태민은 “대상이나 1위도 의미 있고 감사하지만, 긴 시간 꾸준히 사랑받았다는 것이 더 값지다”며 “음악으로 마음을 주고받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데서 내 일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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