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의 '절규' 꼭 닮은 목성의 대형 구름 화제

방제일 2023. 10.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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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 작품인 '절규' 속 주인공 얼굴을 연상케 하는 구름이 목성에서 포착돼 화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은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를 인용해 '제트 N7'이라고 불리는 목성 북쪽 지역에서 특이한 모습으로 소용돌이치는 대형 구름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가 지난 9월 7일 목성으로부터 7700㎞ 떨어진 우주에서 찍은 이 사진을 보면 어렵지 않게 사람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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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선 주노, 목성 소용돌이 구름 포착
뭉크의 '절규' 속 주인공과 유사한 표정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 작품인 '절규' 속 주인공 얼굴을 연상케 하는 구름이 목성에서 포착돼 화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은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를 인용해 '제트 N7'이라고 불리는 목성 북쪽 지역에서 특이한 모습으로 소용돌이치는 대형 구름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가 지난 9월 7일 목성으로부터 7700㎞ 떨어진 우주에서 찍은 이 사진을 보면 어렵지 않게 사람 얼굴이 떠오른다. 검은 눈동자를 가진 두 눈과 함께 코와 입술 형상이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표정은 전체적으로 강하게 일그러져 있다. 뭉크가 그린 '절규' 속 사람 표정과 닮았다. [사진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가 지난 9월 7일 목성으로부터 7700㎞ 떨어진 우주에서 찍은 이 사진을 보면 어렵지 않게 사람 얼굴이 떠오른다. 검은 눈동자를 가진 두 눈과 함께 코와 입술 형상이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표정은 전체적으로 강하게 일그러져 있다. 뭉크가 그린 '절규' 속 사람 표정과 닮았다.

이 사진은 목성의 낮과 밤 경계선에서 촬영됐다. 이 때문에 명암이 강하게 대비되면서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NASA는 "이번에 촬영된 사진을 본 이들이 사람 얼굴을 떠올리는 것은 '변상증(파레이돌리아)'이라는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성증은 특정 사진을 본 인간의 뇌가 일정한 패턴이나 모양새를 뽑아내는 심리 현상이다. 구름을 보고 강아지나 새 같은 동물 모양을 떠올리는 식이다.

NASA는 "이번에 촬영된 사진을 본 이들이 사람 얼굴을 떠올리는 것은 '변상증(파레이돌리아)'이라는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미 항공우주(NASA)]

주노가 목성을 찍은 사진에 사람 얼굴을 닮은 모습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5월 19일 찍은 사진에도 눈과 입을 연상케 하는 구름이 찍히기도 했다.

주노, 지금껏 여러 충격적 사진과 데이터 보내 와

주노는 2011년 지구에서 발사됐으며 2016년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주노라는 이름은 목성의 영어 명칭인 주피터, 즉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주노)에서 따왔다. 주피터가 신화 속에서 이름난 바람둥이인 만큼 그의 아내인 주노를 통해 목성을 철저하게 관찰하고 탐사하겠다는 의미다.

주노는 2016년 7월 12일, 목성 궤도 안에서 첫 사진을 찍어서 지구에 전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목성의 극지방을 중심으로 그들의 중력장과 자기장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또한 목성 대기에 존재하는 물의 양도 조사하기 시작했다. 목성의 약 5000km 상공에서 목성 주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주노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충격적인 사진들과 데이터들을 보내왔다.

주노가 촬영한 목성 북극의 모습 [사진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먼저, 목성의 극지방은 인간이 상상하던 바와 너무나도 달랐다. 목성만의 특징적인 모양도 없을뿐더러 생각했던 목성의 띠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름만 해도 수천 km에 이르는 여러 개의 거대한 폭풍이 목성의 북극과 남극을 각각 둘러싸고 있었다

한편, 주노의 1차 임무는 2021년 7월 끝났다. 현재는 연장 임무 중이다. 주노의 다음 임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건 목성 위성인 가니메데, 이오, 유로파 탐사다.

특히 유로파에서 주노가 어떤 관측 결과를 얻을지에 과학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유로파는 지하에 큰 바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목성의 위성이다. 목성의 강한 중력이 유로파를 쥐어짜면서 생긴 마찰열이 위성 내부의 얼음을 녹여 지하 바다를 만들었고, 여기에 생명체가 살지 모른다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제기돼왔다.

과학계는 주노가 2025년까지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 귀환 계획은 없다. NASA는 임무가 완전히 끝난 목성 탐사선을 목성 대기로 돌진시켜 태워버리는 방법으로 폐기해 왔다. 자칫 목성 궤도를 돌다가 주변 위성으로 추락할 경우 예기치 못한 외계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목성 궤도에 안착한 주노 탐사선의 상상도 [사진출처=미 항공우주국(NASA)]

한편, 주노가 임무를 끝낸 뒤에는 목성 위성을 관측하는 데 특화된 탐사선이 도착한다. 도착 예정일은 2031년으로 올해 4월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탐사선 '주스'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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