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테니스장 불법 논란에 대표 퇴진 요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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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노동조합이 저우궈단 사장의 퇴진 운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의 현장 검사 결과 동양생명이 테니스장을 운영하기 위해 다른 업체에 웃돈을 주고 우회 낙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영진들의 윤리의식 부족과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른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동양생명 현장검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A 테니스장 운영권을 취득하기 위해 다른 스포츠시설 운영업체 B사에 웃돈을 주고 우회적으로 입찰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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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노동조합이 저우궈단 사장의 퇴진 운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의 현장 검사 결과 동양생명이 테니스장을 운영하기 위해 다른 업체에 웃돈을 주고 우회 낙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영진들의 윤리의식 부족과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른 탓이다.
게다가 저우궈단 사장이 직접적으로 노조 집회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동양생명 경영진과 직원 간 내부 갈등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 노조 상근 간부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저우궈단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 지난 4월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 도입하려는 저우궈단 대표에 맞서서 퇴진을 요구한 지 6개월 만에 대표 퇴진 운동이 재개된 것이다.
앞서 동양생명 노조는 저우궈단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과오가 있는 임원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동양생명 경영진들의 비합리적인 사업비 집행으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자 회사 정상화를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동양생명 현장검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A 테니스장 운영권을 취득하기 위해 다른 스포츠시설 운영업체 B사에 웃돈을 주고 우회적으로 입찰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처럼 동양생명이 꼼수 입찰을 한 것은 A 테니스장 운영자 선정 입찰 공고상 최근 5년 이내 테니스장 운영 실적이 있는 자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금감원은 동양생명이 업무추진비와 해외출장비를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인상해 지급하는 등 불합리하게 운용한 점도 적발했다.
당국의 적발로 불법 문제가 드러나자 회사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타사와의 차별화된 경쟁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 판단해 장충테니스장 프로젝트를 시작해 당초 기대했던 효과가 모두 나타나고 있다”며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사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동양생명 이사회는 금감원 검사 이후 돌연 회의를 소집해 ‘스포츠활용 헬스케어서비스 사업경과 보고’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관련 이사회 의사록을 게시한 바 있다. 해당 의사록을 살펴보면 뤼셩 의장과 사외이사 강원희·라동민·순젠(선임)·양샤오엔 등은 테니스장 운영을 통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에 찬성하며 위법 행위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울러 저우궈단 사장은 30일 오전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테니스장 운영에 문제가 없고 사업비 집행 관련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검사를 회사의 업무프로세스를 점검하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이며, 남은 검사 과정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면서도 “금감원의 발표는 최종 결과가 아니므로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동요하지 말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회사의 성장 도모에 집중해 달라”며 “회사가 성장해 이익을 창출하면 임직원과 그 이익을 공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직원의 복리후생과 근로조건 개선 등 노동조합의 역할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고 그 노력에도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검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집회를 단행함으로써 불필요한 잡음을 발생시키는 것이 직원을 위한 방향일지, 회사 실적과 주가 개선에 실익이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저우궈단 사장이 최종 법적 결과에 따라 책임감을 갖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결정될 금감원의 제재 수위와 수사기관 통보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회사 내부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동양생명 한 직원은 “여전히 잘못에 대한 인정은 없고 직원들이 가장 예민해 하는 성과급을 얘기하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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