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3000% 연이자에 못 갚으면 나체사진 유포

이서현 2023. 10. 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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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00%가 넘는 초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채무자들에게 나체사진을 받아내 유포 및 협박한 불법 사금융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 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소액대출 홍보사이트를 운영하며 연 3000% 이상의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고 주민등록본, 지인 연락처는 물론 나체사진까지 받아낸 뒤 채무자가 기한 내에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이를 가족 또는 지인에게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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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00% 초고금리 불법 대부업
나체사진 받아내 가족에게 유포도
동대문경찰서, 11명 검거·4명 구속
국민일보 DB

연 3000%가 넘는 초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채무자들에게 나체사진을 받아내 유포 및 협박한 불법 사금융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구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대부업체 사장 A씨 등 11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소액대출 홍보사이트를 운영하며 연 3000% 이상의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고 주민등록본, 지인 연락처는 물론 나체사진까지 받아낸 뒤 채무자가 기한 내에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이를 가족 또는 지인에게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은 약 2억30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50만원을 갚도록 하는 등 법정 최고금리 20%를 훌쩍 넘는 이자를 요구했다. 이후 피해자가 제때 채무를 갚지 못하면 이자율을 계속 높였다. 피해자가 갚아야 할 변제액은 순식간에 불어났고,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졌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가족이나 지인에게 나체사진을 뿌리면서 “대신 변제하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체사진에 피해자 가족의 얼굴을 합성해 조롱하고 위협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83명이며,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이다.

A씨 일당은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 모든 대출을 비대면으로 운영했으며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했다.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사무실 위치도 3개월마다 옮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나체사진의 유포를 막기 위해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신변 보호, 상담소 연계, 피해 영상 삭제 등 보호조치를 지원했다.

기도균 동대문경찰서 수사2과장은 “인터넷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고금리 소액대출은 대포폰·대포계좌를 이용해 범행하며 악질적 방법으로 채권추심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공인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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