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영장 가닥에…발목 잡힌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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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사실을 입증할 물증을 확보함에 따라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이어 김 전 의장이 구속될 경우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 가운데 김 전 의장까지 구속될 경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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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신청 가닥 잡은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투자유치, M&A 등 해외사업 차질
SM 매각 가능성도...강제 처분은 어려워
금융 당국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사실을 입증할 물증을 확보함에 따라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이어 김 전 의장이 구속될 경우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검찰과 협의해 김 전 의장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사옥, 카카오 측에 자문을 제공한 법무법인 율촌, 김 전 의장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의장의 하이브 공개매수 방해 작전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와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등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 총괄과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검찰에 넘겨졌으며, 이 중 배 총괄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았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법인 2곳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가운데 김 전 의장까지 구속될 경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라 내수 기업이라고 비판받아 온 카카오는 해외 사업 확장에 힘써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1조1000억원을 들여 타파스(웹툰)와 래디쉬(웹소설) 등을 잇따라 인수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10.2%에서 지난해 19.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3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 SM을 인수했다.
이같은 굵직한 M&A는 김 전 의장과 배 총괄이 진두지휘 해온 만큼 경영진들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대한 판단도 이들에 따라 이뤄져온 만큼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법조계는 카카오의 주가조작 혐의가 법원에서 유죄 확정되더라도 SM 인수 자체가 무효가 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주가조작 유죄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을 물 수 있지만 인수한 지분 처분을 강제하는 법적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기업공개(IPO) 작업 제동으로 경영활동이 위축될 경우 카카오가 SM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간 합병 상장을 목적으로 SM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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