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보고 계시죠?' 레전드의 아들 튀람, 로마 격침 골 넣으며 인테르 선두질주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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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밀란에서 순조로운 데뷔 시즌을 보내는 공격수 마르퀴스 튀람이 '레전드' 아버지 앞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10라운드를 가진 인테르가 AS로마에 1-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8승 1무 1패(승점 25)로 선두를 지켰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어시스트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인테르 데뷔 후 10경기 공격 포인트로는 역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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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인테르밀란에서 순조로운 데뷔 시즌을 보내는 공격수 마르퀴스 튀람이 '레전드' 아버지 앞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10라운드를 가진 인테르가 AS로마에 1-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8승 1무 1패(승점 25)로 선두를 지켰다. 2위 유벤투스(7승 2무 1패, 승점 23)와 승점차가 2점에 불과했기 때문에 만약 로마전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추격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테르는 빅 매치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막판까지 골이 터지지 않던 경기의 승패는 튀람의 발에서 갈렸다. 후반 36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도움을 받은 튀람이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인테르가 주도한 경기에서 튀람은 슛을 7회나 날려 남다른 기회포착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드리블 돌파를 7회 시도해 6회 성공시키며 개인 영향력에서도 압도적이었다.
튀람의 데뷔는 더없이 순조롭다. 인테르의 선두 질주 주역이다. 팀내 간판 스트라이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득점 1위(11골)로 올려놓으면서 본인은 4골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9개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어시스트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인테르 데뷔 후 10경기 공격 포인트로는 역대 최고다.
튀람의 어시스트 중 3개가 마르티네스를 향했다. 그만큼 이 콤비는 죽이 잘 맞는다. 192cm 장신이면서도 발재간이 좋아 윙어로 먼저 경력을 쌓아나가던 튀람은 측면 플레이와 문전에서의 헤딩 경합을 모두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마르티네스 입장에서는 궂은일을 대신 해 줄 26세 동갑내기 파트너가 생기면서 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는 아버지 릴리앙이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릴리앙 튀람은 선수 시절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고, 프로 선수로서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유명했다. AS모나코, 파르마, 유벤투스, 바르셀로나를 거쳤다. 두 아들 모두 아버지의 실력을 물려받았다. 마르퀴스의 동생 케프랑(23세)의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니스에서 뛰며 올해 프랑스 대표로 데뷔,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는다.
또한 튀람은 로마전을 둘러싼 스토리의 중심인 로멜루 루카쿠와도 연결되어 있는 선수다. 인테르에서 활약하던 루카쿠는 지난 시즌 임대(원소속팀 첼시) 신분에서 완전이적으로 전환하려 하다가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떠나며 인테르 서포터의 배신자로 낙인찍힌 바 있다. 튀람이 그 자리를 메웠다. 루카쿠는 무득점인 반면 대체자가 결승골을 넣엇다는 점은 재미있는 스토리로 보일 수도 있었다.
로마전 후 튀람은 'DAZN'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런 건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승점 3점을 원했다"며 루카쿠 관련 언급은 피했다.
또한 "골도 넣을 수 있고 도움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날 행복하게 하는 건 팀"이라며 희생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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