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주전'은 없기에…유서연 "눈에 불을 켜고 뛰어야죠" [인터뷰]

최원영 기자 2023. 10. 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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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은 없다.

"유서연이 가장 많이 고생했다. 훈련도 열심히 했고 부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발휘했다."

유서연은 "비시즌 리시브에 신경을 많이 썼다. 꾸준히 훈련해도 날마다 컨디션이 달라 흔들리곤 했다. 감독님과 같이 연습하면서 안정감을 높이려 했다"며 "디그와 관련해서는 공이 오는 방향, 코스를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몸이 먼저 반응하니 수비 리듬 자체가 괜찮아진 듯하다. 더 정교하게 플레이하려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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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당연한 것은 없다.

"유서연이 가장 많이 고생했다. 훈련도 열심히 했고 부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발휘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유서연은 "운동할 땐 눈에 불을 켜고 뛴다. 그래야 주전으로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며 "공격과 수비 모두 다 잘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2017시즌 1라운드 4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2020~2021시즌 GS칼텍스에 둥지를 틀었다. 이번 시즌엔 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3경기에 출전해 20득점(공격성공률 34.04%), 리시브 효율 41.18%, 디그 세트당 3.333개를 기록 중이다. 리그 서브 6위(세트당 0.250개), 리시브 6위, 수비 10위(세트당 5.667개)에 이름을 올렸다. 팀의 개막 3연승에 기여했다.

유서연은 "비시즌 리시브에 신경을 많이 썼다. 꾸준히 훈련해도 날마다 컨디션이 달라 흔들리곤 했다. 감독님과 같이 연습하면서 안정감을 높이려 했다"며 "디그와 관련해서는 공이 오는 방향, 코스를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몸이 먼저 반응하니 수비 리듬 자체가 괜찮아진 듯하다. 더 정교하게 플레이하려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올해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됐다. 다른 팀들은 대부분 날개공격수를 선발한 반면 GS칼텍스는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등록명 톨레나다)를 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은 강소휘와 유서연이 그대로 지킨다. 그러나 유서연은 "팀 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기에 나서려면 계속해서 경쟁해야 한다"며 "훈련할 때부터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한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수비에 비중을 두되 공격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유서연은 "지난 시즌엔 리시브가 잘 되도 공격에서 흔들리는 등 균형이 맞지 않을 때가 있었다. 올해는 공격과 수비 다 잘하려 한다"며 "공격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주어진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터 김지원, 톨레나다와 손발을 맞추는 중이다. 유서연은 "(김)지원이는 별 말 안 해도 알아서 공을 잘 올려준다. 호흡 면에서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며 "톨레나다는 정말 긍정적이고 파이팅이 넘친다. 코트에서 같이 뛰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우리 팀에 잘 녹아들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부주장직을 맡았다. 주장 강소휘를 돕는다. 비시즌 강소휘가 여자배구 대표팀에 차출돼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자 유서연이 주장 역할을 대행하기도 했다. 유서연은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위치라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지난 시즌까지 주장이었던 (한)수지 언니가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셨다. 팀원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무사히 지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부주장을 달고 치르는 첫 시즌이니 선수들을 잘 이끌고 싶다.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내고자 한다"며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7개 구단 중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유서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수들 모두 경각심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 이번 시즌 다시 봄배구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려면 부상 없이 끝까지 잘해야 한다. 리시브 효율 40%대를 유지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사진=최원영 기자, 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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