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명품 선물' 공개 남현희, 사기 공모 의혹에…"원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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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씨(42)가 재혼 상대라고 밝혔던 15세 연하 전청조 씨(15)의 사기 혐의에 대한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받은 남 씨도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남 씨는 전 씨와 교제하던 것으로 알려진 기간 동안 70만원대 뱅앤드올룹슨 헤드폰, 800만원대 디올 핸드백 등 고가의 선물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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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의혹 커지자 법적 조치 나서기도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씨(42)가 재혼 상대라고 밝혔던 15세 연하 전청조 씨(15)의 사기 혐의에 대한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받은 남 씨도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남 씨는 "(고가의 선물은)원치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일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 씨는 "제가 원하지 않아도 온갖 선물을 다 했고, 받기 싫다고 표현했는데도 계속 푸시하는 게 있었다"며 "결국 제가 받은 게 돼 버렸다"고 말했다. 남 씨에 따르면, 전 씨의 일방적인 선물 공세였다는 주장이다.
남 씨는 전 씨와의 결혼 발표 전부터 받은 선물들을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해 왔다. 지난 8월 남 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약 3억원대 벤틀리 벤타이가 차량의 내부 사진, 자동차 열쇠와 함께 "고마워 조조"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남 씨는 전 씨와 교제하던 것으로 알려진 기간 동안 70만원대 뱅앤드올룹슨 헤드폰, 800만원대 디올 핸드백 등 고가의 선물 사진을 올렸다.
다만 현재는 이 모든 게시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남 씨가 해당 게시물들이 올라온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탓이다. 현재 남 씨 계정에 접속하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만 나온다.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전청조 출국금지 조치한 경찰전 씨가 남 씨에게 선물한 고가 물건이 범죄 수익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만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경찰청에 남 씨와 전 씨 등을 사기·사기 미수 혐의로 했다.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원치 않은 선물을 받았다고 범죄 수익으로 산 물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라며 "차량을 팔았다는 추가 제보를 받고 있다. 원하지 않아도 온갖 선물을 다 했다며 하루, 이틀 명품 손도 안 댄 적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그렇다면 받고 싶지 않은 선물 모두로 사기 피해자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은 어떠한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이번 일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사기 피해자가 양천향교 인근에 있었기에 지역구의원으로서 당연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청조 씨는 지난 23일 남 씨와 재혼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기 전과와 재벌 3세 사칭 등의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남 씨는 한 카지노 그룹의 혼외자 행세를 한 그에게 속았다고 주장하며 전 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편취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 씨는"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로 인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모든 분께 걱정 끼쳐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각종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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