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美 FOMC·국채발행 빅 이벤트…불붙은 美 국채금리 부채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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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16년만에 5%를 돌파하면서 이번주 열리는 미국의 통화정책회의와 국채 차환 발행 계획 발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의 동결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장은 국채 발행 규모를 주목하고 있다.
국채 발행 규모에 따른 시장금리 변동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재무부가 지난 8월 당초 계획(960억달러)을 웃도는 1030억달러의 장기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금리는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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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국채 차환발행규모에 더 주목
시장서는 8월 계획 웃도는 1140억달러 예상
금리 추가 자극 우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16년만에 5%를 돌파하면서 이번주 열리는 미국의 통화정책회의와 국채 차환 발행 계획 발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의 동결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장은 국채 발행 규모를 주목하고 있다. 이 계획이 예상을 넘어설 경우 금리가 다시 뛸 수 있어 시장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미 재무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3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31일~다음달 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FOMC 결과가 발표되기 몇 시간 전 재무부는 국채 매각 입찰에 나서며 장기 국채를 발행하는 내용을 담은 분기 국채 차환 계획을 발표한다.
시장은 두 행사 중 국채 차환 발행 규모에 더 주목하고 있다. 국채 발행 규모에 따른 시장금리 변동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함께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미 정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이 꼽힌다.
재무부가 지난 8월 당초 계획(960억달러)을 웃도는 1030억달러의 장기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금리는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8월초 4.0%선에서 급등해 이달 중순 2007년 이후 16년만에 5%를 돌파한 뒤 현재 4.8%선을 지키고 있다. 시장은 재무부가 1일 발표할 차환 발행 규모가 8월 계획을 상회하는 114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미 정부의 재정적자는 심각한 상태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3년 회계연도 기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9월까지 2조2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두 배 늘었다. 미 정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확대하면서 총 발행량은 현재 26조달러를 기록 중이다. 8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지만 막대한 양이 쏟아지자 금리는 천정부지로 뛰게 됐다. 특히 미 국채 매입의 큰손이었던 중국이 최근 급락하는 위안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내다판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급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Fed도 재무부의 차환 발행 규모와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반응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포함한 Fed 위원들은 최근 장기 금리 급등은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기준금리는 현재 5.25~5.5%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달 31일~다음달 1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4% 반영 중이다. 한달 전(81.7%)보다 15.7%포인트 상승했다.
웰스파고증권의 안젤로 마놀라토스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미 국채) 공급에 극도로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Fed가 (금리를) 동결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채 차환 발행은 FOMC보다 더 큰 이벤트"라며 "이는 8월 차환 발행 이후 수익률 변동과도 많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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