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 시작... ‘백사장2’ 첫 방송 5.3%, 쾌조의 출발

김지혜 2023. 10.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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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2가 5.3%로 출발했다. 

지난 29일 처음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 (이하 ‘백사장2’)1회에서 장사천재 백종원이 새 한식 식당을 오픈해 여러 난관에 부딪쳤다.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 평균 5.3%, 최고 7.6%, 수도권 평균 6.1%, 최고 9.5%를 기록했다. 시즌 1 첫방송은 4.9%였으며 최고 시청률은 5.8%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식의 천국,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공략에 나선 백종원이 한국식 주점 ‘반주’를 창업, 첫 장사를 시작했다. 백종원에게 주어진 첫번째 미션은 미슐랭 식당을 비롯해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등 잘 나가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먹자 골목에서 유일하게 폐업한 가게를 살려내라는 것. 자본금 4,200만원의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인테리어부터 필요한 물품과 식자재를 구입해야 하는 백종원은 고심에 빠졌다.

백종원은 먼저 가게가 망한 이유를 완벽하게 짚어냈다. 이미 먹자 골목을 둘러보며 낮에는 중장년층, 저녁에는 젊은 층으로 바뀌는 지역 상권 소비자를 파악한 그는 이전 가게 메뉴가 젊은 층의 취향만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낮은 객단가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는 제작진이 사전에 이전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던 이유와 정확히 일치했다. 가히 '장사천재'다운 놀라운 통찰력이었다.

장고 끝에 백종원이 내린 결론은 술집 콘셉트였다. 술을 커피처럼 즐기는 음료라고 생각하는 현지인들이 평일 낮시간에도 식사에 술을 곁들이기 때문에, 스페인 식당은 ‘바’(Bar)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다. 식당 한편에 크게 자리잡은 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지 술과 잘 어울리는 한국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식당이 눈에 띌 수 있도록 전체 인테리어 콘셉트를 노란색으로 결정하고, 조명도 더 밝게 설치했다.

가게 종목과 콘셉트가 확정되자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준비됐다. 나폴리의 영광을 재현할 천재 직원 이장우, 존박, 권유리는 경력직의 위엄을 발휘하며 백사장과 척척 손발을 맞췄다. 술에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가진 배우 이규형이 바텐더로, 경험이 많은 현지 아르바이트생도 채용했다. 가게명은 ‘반주’로 짓고, 잘 되는 가게를 벤치마킹해 스페인 사람들이 즐기는 칵테일, 와인, 맥주 리스트를 선정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백사장과 직원들은 자신감을 가득 안고 첫 장사에 나섰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장사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손님이 없다는 점이었다. 손님이 한창 많은 점심시간에 경쟁업체들의 테라스 자리는 꽉꽉 차 있는 것에 비해 반주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한참동안 길 건너편에서 반주와 경쟁업체들을 관찰하던 백사장은 “가게가 너무 힙(Hip)하다”는 문제점을 짚었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점심 장사의 타겟인 중년 손님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것. 같은 디자인이라도 상황에 따라 '득'도 '실'도 될 수 있는 오묘한 장사의 세계였다.

장사천재가 너무 ‘힙’해서 생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주 일요일 저녁 7시40분 방송.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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