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실수로 12명 뛴 포항…전북은 몰수패 요청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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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선수 교체 실수로 12명이 경기에서 뛰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전북 구단 측은 "경기 규칙과 규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인 선수 교체 절차가 잘못된 경우는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K리그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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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몰수패 징계 요청하는 공식 이의제기 공문 접수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선수 교체 실수로 12명이 경기에서 뛰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다만 한 선수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빠져 실제론 11명이 경기를 소화했다. 상대 팀에선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한 상황이며, 프로축구연맹은 몰수패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그런데 이날 경기 결과보다 주목을 받은 장면이 있다.
전반 21분 포항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용환이 상대팀 김진수와 충돌 후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김기동 포항 감독은 신광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약 6분 뒤 경기가 중단됐다. 주심과 대기심 등은 앞선 신광훈의 투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점을 뒤늦게 파악했다.
신광훈을 투입할 때 포항 측에서 실수로 교체 아웃 명단을 3번 김용환이 아닌 7번 김인성으로 표기한 것이다. 실제 대기심이 교체 사인을 보낼 때도 7번과 17번의 교체였다.
김용환이 그라운드 밖에 위치한 가운데 신광훈이 그라운드로 들어갔고, 김인성은 계속 경기를 뛰었다. 이런 상황이 6분간 지속됐고, 전북 벤치는 심판진에 항의했다.
포항은 6분 동안 12명이 경기에 뛴 셈이 됐다. 비록 김용환이 경기장 밖에서 부상 치료를 하고 있어 플레이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전반 26분 교체 아웃된 김인성이 경기장에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결국 포항은 전반 32분 벤치로 돌아온 김용환과 김승대를 뒤늦게 교체해야 했다. 몸도 풀지 못하고 있던 김승대가 부랴부랴 경기장에 투입됐다.
연맹 조항 제33조에 따르면 ‘공식 경기에서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되어 경기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대 3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 다만, 경기 중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것이 발각되었을 경우 해당 선수를 퇴장시키고 경기는 속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전북 구단은 29일 프로축구연맹에 포항의 0대 3 몰수패 처리 및 김인성 및 신광훈 선수에 대한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공식 이의제기 공문을 접수했다.
전북 구단 측은 “경기 규칙과 규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인 선수 교체 절차가 잘못된 경우는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K리그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전북 구단은 김인성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여 몰수패 처리를 요청했지만, 선발로 출전했고 경고도 받지 않은 김인성을 무자격 선수로 간주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무자격 선수는 K리그 미등록 선수, 경고 누적 또는 퇴장으로 인해 출전이 정지된 선수, 상벌위원회 징계, 외국인 출전 제한 규정을 위반한 선수 등을 뜻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해당 사안에 대해 경기평가회의를 진행하고 검토할 예정이다.
만일 포항이 해당 사안에 대해 몰수패 처리를 당할 경우 파이널 스플릿A의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포항은 이날 전북에 1대 1로 비겨 승점을 1점만 가져갔는데, 만일 패배로 간주될 경우 59점으로 인정돼, 3위 광주(승점 57점)에 2점차로 쫓긴다. 또한 전북은 승점 2점을 더 추가해 55점이 되면서 광주를 2점차로 쫓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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