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건우, 2대회 연속 금메달로 랭킹 1위 도약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25·스포츠토토)가 월드컵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건우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0초29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차 대회 1000m에서 우승했던 김건우는 올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 레이스 초반 박지원(서울시청)이 선두를 달렸고, 김건우는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의 뒤를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뒤에서 따라붙는 선수들을 잘 막아내던 김건우는 뒤부아가 인코스로 박지원을 추월하다 두 선수가 부딪히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박지원의 추격을 따돌려 우승했다. 박지원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건우는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로도 올라섰다.
김건우는 2015년 서현고 재학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된 기대주였다. 그러나 음주와 여자 선수 숙소를 방문한 사실이 밝혀져 징계를 받고 한동안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 열린 선발전에서 당당히 2위에 올라 4년 2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건우는 "예전에 있었던 문제들에 관해 많이 반성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돌아온 아이스링크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서휘민(21·고려대)은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서휘민은 결승에서 다나에 블레(캐나다)의 추격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나선 박지윤(의정부시청)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선발전 7위로 막차를 탄 서휘민은 상위 선수들이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1차 대회 10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서휘민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서휘민은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박지원(전북도청)과 함께 나선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도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정민은 남자 1000m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황대헌, 김건우, 박지원, 서이라(화성시청)가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선 페널티를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승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뛴 중국이 차지했다. 1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한국은 2차 대회에서도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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