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만 달라" NLL 표류하던 北선박, 어젯밤 北이 끌고 갔다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포착된 선박 1척이 당일 바로 북측에 인수돼 귀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해당 선박 승조원들은 우리 군에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3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측은 전날 늦은 밤 강원도 고성군 제진항 동쪽 200㎞, NLL 이북 약 3㎞ 해상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던 자국 선박을 견인해 돌아갔다. 10여m 길이의 이 선박은 이날 오후 2시 16분쯤 우리 군 해상초계기에 의해 발견됐으며, 이후 군은 경비함을 통해 이들에게 접근했다. NLL 인근에선 이북 해역에서도 인도적 차원의 활동은 가능하다.
해당 선박 승조원들은 발견 당시 커다란 흰색 물체를 흔들며 구조를 요청했으며, “10일째 표류 중이다. 식량과 식수만 지원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에 따르면 이들은 “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군은 컵밥, 초코바, 초코파이 등 비상식량과 물을 건네는 등 인도적 지원을 했다.
이후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 측에 조난된 선박을 구조할 수 있도록 유엔군사령부 및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해 상황을 전파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4월 7일 군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어 직접적인 통지문 발송은 불가능하다.
한편, 지난 24일 목선을 타고 귀순한 북한 주민 4명은 현재 정부 합동정보조사를 받고 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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