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지난 금요일, 3대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엇갈렸습니다. S&P500 ETF와 다우 ETF는 하락한 반면 나스닥 ETF는 나홀로 상승했습니다.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와 XLY 임의소비재 ETF가 1% 조금 넘게 상승했고요, 반대로 XLE 에너지 ETF와 XLF 금융주 ETF는 2% 내외로 하락했습니다.
2. 지난 금요일 장,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3% 근접하게 오르며, 전일의 하락세를 반납하고 하루만에 상승 전환됐습니다. WTI는 85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9달러 초반대에 안착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전날에 기록했던 8% 가까운 급등세를 모두 되돌리고 1%대 하락으로 지난주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내 천연가스 재고 부족과 평년 대비 쌀쌀할 것으로 관측된 날씨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상승불을 켰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내림세를 연출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과도했던 측면에 없잖아 있다며 3달러 중반대를 구가하고 있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지난 1월에 경신했던 올해 최고치인 4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 같지는 않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을맞이 수확철이 한창이죠? 보고되는 작물 재배 상황에 따라 주요 곡물 선물들의 등락도 좌우되는 모습입니다. 대두와 옥수수는 각각 1.5% 조금 안 되게, 또 0.3% 약간 넘게 상승한 반면, 밀 선물은 0.7% 가량 하락했습니다. 설탕 선물은 1.3% 정도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주를 마감했는데요, 인도가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연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설탕 선물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40% 뛰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찍었습니다. 설탕 시장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내년에도 이번 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다툼이 격화되며, 안전선호심리가 또 한 번 강조됐습니다. 금 선물이 0.06% 정도 상승 탄력을 받으며 1,998달러 선에 종가 형성했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은 11월 FOMC 회의의 향방, 또 중국의 경기반등 가능성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띠었는데요, 팔라듐과 백금 선물은 1%, 또 0.3% 하락했지만, 또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선물은 모두 1% 정도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3. 지난 금요일 장,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인베스코 DB 원유 펀드’, 티커명 DBO입니다. 전체 투자종목의 50%는 WTI 선물을 담고 있고요, 이외의 나머지 50%는 선물 거래의 위험을 헷지하기 위한 인베스코의 단기 운용 미국 국무부 채권 및 기업 담보부 채권, 또 일반 채권 ETF 등에 나눠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가가 오르거나 떨어지더라도 그나마 다른 원유 ETF들보다는 무겁게 움직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3% 가까이 상승했죠? WTI와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는 각각 4%, 또 2% 정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금요일 하루 기준으로는 주간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의 2단계 진입’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언급하며, 가자지구 지상전의 확대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데요, 국제유가가 단기간 내에 100달러에서 11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들을 담은 외신 기사를 CNBC는 1면에 내세웠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혁명수비대 간부 3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등, 미국이 참전할 확률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인데요,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새로운 오일 쇼크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국제유가가 최소 120달러에서 130달러, 최악의 경우는 250달러까지 돌파할 수 있다고 점쳤습니다. 유가 폭등은 고물가와 저성장 현상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은 연차총회를 통해 전했는데요, 유가가 10% 상승하면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약 0.4%p 악화된다고 수치화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가 사상 초유의 일인 만큼, 유가를 어느정도 움직일 지 불확실하니 지나치게 단언하지 말라는 입장들도 적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씨티그룹은 원유 시장 내 공포감이 과도하다며 유가는 여전히 지난달 고점 대비 10달러나 낮은 수준 이라고 조언했습니다.
4. 다음은 ‘아이패스 B S&P 500 빅스 숏텀 ETF’, 티커명 VXX입니다. 변동성 지수인 빅스 지수 단기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미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며 연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각각 2.1%와 2.5%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주간 기준 2.6% 밀려났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목요일, 이미 기술적 조정구간에 돌입하기도 했는데요, 지난주 금요일에는 S&P500 지수가 지난 6월 고점 대비 10% 급락하며 나스닥 지수에 이어 기술적 조정구간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경제가 3분기 국내총생산 GDP 호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평가들이 많은데요,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LPL 파이낸셜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극복한 후에 반등해 연말 랠리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반면 캐시 우드는 미국 경제 전반이 기업 실적 부진의 파장을 직격탄으로 맞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하는 등, 미증시에 드리운 불안정함은 당분간 지속될 듯 합니다.
5. 다음은 ‘스프랏 주니어 골드 ETF’, 티커명 SGDJ입니다. 금 관련 소형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금 선물이 지난 금요일, 장중 한때 2,000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전쟁 우려가 극대화된 가운데 안전선호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인데요, 야후 파이낸스는 금 선물의 1차 저항선을 2,050달러로, 2차 저항선을 2,075달러로 제시했고요, 반대로 금 선물의 1차 지지선은 1,990달러로, 2차 지지선은 1,980달러로 내놨습니다.
6. 마지막은 하락 상품인데요,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BITO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상승폭을 축소하며 비트코인 관련 ETF들이 하락 상위 명단에 등재되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34,000달러 선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간 상승률로는 4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웠고요, 지난주 장중 한때 35,00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죠?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11월 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소식 몇 개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약 8개에서 10개 정도를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회사나 긍정, 또는 부정적인 뉘앙스는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첫 심사결과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는 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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