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걸스 고재숙 "쌍둥이 故 고정숙 떠난 후 살기 싫었다" (마이웨이)[전일야화]

조혜진 기자 2023. 10. 30. 0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니걸스 고재숙이 함께 활동했던 쌍둥이 언니 故 고정숙을 향한 애틋함과 그리움을 내비쳤다.

인터뷰에서 고재숙은 "(고정숙이 떠난 후) 제 신체 일부가 날아간 것 같더라. 장례식 손님들 있는데 슬픈 표정도 못 내고 혼자 있을 때만 울었다. 어떡하라고 나 혼자 두고 갔냐고, 나 금방 갈게 했다"며 "그게 한 3년 가더라. 운전하면서도 통곡했다"고 언니가 떠난 뒤의 일상을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바니걸스 고재숙이 함께 활동했던 쌍둥이 언니 故 고정숙을 향한 애틋함과 그리움을 내비쳤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70년대 '원조 군통령'으로 활약한 쌍둥이 걸그룹 '바니걸스' 고재숙이 출연해 홀로서기를 준비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고재숙은 부모님, 언니가 있는 추모관을 찾았다. 지난 2016년, 쌍둥이 언니 고정숙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 당시를 떠올리면서 고재숙은 "2015년 10월에 어머니 가시고, 장례식 때 (손님들이) 언니 보더니 '아파보인다'고 하더라. 그때라도 병원에 데려갔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그는 "언니가 저하고 엄마를 속인 거다. (언니 본인은) 몸이 안 좋은 거 알면서, 다이어트 한다는 소리를 믿고 있었다"며 "제가 2016년도 1월에 병원에 데려갔다. 큰 병원 가라고 해서 항암치료를 해보자고 했다"며 고정숙은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고재숙은 "의사가 처음 병원 왔을 때부터 가망이 없었는데도 말을 못 했다며 (항암치료) 해보자고 했다더라"고 "(언니가 가족에게) 병을 숨기고 놔둔 거였다. (언니가) 혼자 투병한 게 1년이다. 병원에 들어가서 5개월 만에 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추모관에서 언니와 인사하면서 계속해서 눈물을 훔쳤다. 고재숙은 "태어나서부터 붙어있었다. 서로 의지하면서 살았다"며 10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언니와 애틋한 자매애를 드러냈다. 

인터뷰에서 고재숙은 "(고정숙이 떠난 후) 제 신체 일부가 날아간 것 같더라. 장례식 손님들 있는데 슬픈 표정도 못 내고 혼자 있을 때만 울었다. 어떡하라고 나 혼자 두고 갔냐고, 나 금방 갈게 했다"며 "그게 한 3년 가더라. 운전하면서도 통곡했다"고 언니가 떠난 뒤의 일상을 언급했다.

그는 "언니를 따라가고 싶었다. 살기 싫었다. 언니 없는데 무슨 재미로 사나 했다. 언니도 저를 많이 의지했지만 제가 더 의지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고재숙은 고정숙이 바니걸스 활동을 제안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는 "언니한테 제일 미안한게 2000년도에 언니가 다시 해보자고 했다"며 당시 고정숙은 딸을 다 키운 상태였고, 자신은 두 딸의 뒷바라지를 했어야 했기에 나중으로 제안을 거절했다고. 고재숙은 "그게 미안하더라. 그게 너무 죄스럽다"고 재차 후회했다.

고재숙은 언니에게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싶었고, 한 몸이나 마찬가지다. 내 마음 안에 언니가 있다. 같이 다니고 있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언니 몫까지 잘 살게"라고 인사를 남겨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