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빅맥마저… 한 끼 먹기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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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식품·외식 가격 인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식품·외식업계를 상대로 물가 안정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계속해서 나타나면서다.
29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빅맥 등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식품업계 3분기 실적에 따라 가격 인상 요인이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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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도 물가 불안 부추겨
정부, 협조 요청에도 한계 봉착
1년 내내 식품·외식 가격 인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식품·외식업계를 상대로 물가 안정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계속해서 나타나면서다. 이제는 중동 정세까지 악화하면서 유가와 환율이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29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빅맥 등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지난 2월 가격 인상에 이어 9개월 만이다. 빅맥세트가 5500원이 됐다.
맘스터치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맘스터치도 올해 초 가격을 올렸었다.
이달 초에는 우유와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흰우유 1ℓ 소비자가격이 3000원에 육박하게 됐다. 카스, 한맥 등 오비맥주 주요 제품 출고가도 지난 11일부터 평균 6.9%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118.34로 지난해 9월보다 4.9% 상승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5.8%로 7월 6.8%, 8월 6.3%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였던 것과 비교하면 식품·외식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피자(12.3%), 오리고기(7.3%), 구내식당(7.0%), 냉면(6.9%), 죽(6.9%) 등의 외식 항목은 평균 외식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식품 항목 중 고추장(27.3%), 드레싱(23.7%), 치즈(17.7%), 소금(17.3%), 설탕(16.9%) 등은 천일염과 국제 원당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 폭이 유난히 컸다.
가격을 올린 이유로 언제나 거론되는 것은 ‘원·부자재 비용 상승’과 ‘물류비 상승’이다. 모두 해외 정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해 유가가 불안정해진 것은 하반기 강력한 가격 인상 압박 요인으로 떠올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2.33달러(2.8%) 상승한 배럴당 85.5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가 오르면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환율도 문제다. 우리나라 식품업계는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품목에 따라 90%에 이르기도 한다. 환율이 오르면 원재료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비용이 상승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355.90원에 마감됐다. 당분간 1300원대 중반을 유지하거나 연고점에 이를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정부가 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지만 유가와 환율이 불안한 가운데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품업계 3분기 실적에 따라 가격 인상 요인이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다. 내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식품업계가 또다시 가격 인상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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