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멤버 ‘돈방석’…“얼마나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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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에 앉았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창설한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짧은 기간에 엄청난 상금을 획득했다.
더 놀라운 것은 LIV골프에서 선수들이 쌓은 수입 중에서 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당시 LIV골프 측은 특급 선수들을 합류시키기 위해 엄청난 계약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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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구치 ‘인생 역전’…523억원 대박
최대 2억 달러 이적료까지 ‘돈잔치’
‘돈방석’에 앉았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창설한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짧은 기간에 엄청난 상금을 획득했다. 무려 11명의 선수가 ‘천만장자’가 됐다. 출범 이후 말 많고 탈 많은 LIV골프 리그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서 끝난 LIV골프 팀 챔피언십을 끝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LIV골프의 지난 2년간 펼쳐진 개인전 대회 수는 20개에 불과했다. LIV골프는 개인전에 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상금 4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책정했다. 이번에 미국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위크가 공개한 LIV골프 상금랭킹은 단체전 상금을 제외한 순수한 개인전 액수다.
테일러 구치(미국)는 인생역전을 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승, 925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 전부였다. LIV골프로 이적해 올해에만 3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331만2000달러에 올해는 1732만12달러를 챙겼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만 뛰고 벌어들인 상금은 PGA투어 2022~2023시즌 정규투어 상금 순위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시즌 4승을 거둔 욘 람(스페인)의 정규 시즌 상금은 1652만2608달러다. 구치는 2년 동안 쌓은 상금만 2063만2012달러(약 279억원)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보너스로 1800만달러나 받았다. 수입이 3863만2012달러(약 523억원)까지 치솟았다.
PGA투어에서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던 선수들도 신바람을 냈다. 더스틴 존슨(미국·1931만4945달러)과 캐머런 스미스(호주·1927만1417달러), 브룩스 켑카(미국·1914만6933) 등이 1900만 달러 이상을 쓸어 담았다. ‘메이저 사냥꾼' 켑카는 올해 PGA투어에서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4개 대회에 나서 505만7192달러를 추가했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528만4250달러),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1491만2083달러), 패트릭 리드(1295만7047달러), 피터 율라인(이상 미국·1202만6416달러), 아니르반 라히리(인도·1102만4750달러),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1036만5917달러)가 LIV골프 상금랭킹에서 그 뒤를 이었다. 해럴드 바너 3세(미국)는 1033만3333달러를 모았다. 상금랭킹 11위, ‘천만장자 클럽’의 막차를 탔다. 바너 3세는 PGA투어에서 10년 동안 우승 없이 1061만8502달러를 벌었지만 LIV골프로 옮긴 뒤 2년 만에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더 놀라운 것은 LIV골프에서 선수들이 쌓은 수입 중에서 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당시 LIV골프 측은 특급 선수들을 합류시키기 위해 엄청난 계약금을 썼다. LIV골프의 얼굴 역할을 했던 필 미컬슨(미국)은 이적료로 2억 달러(약 2709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1억5000달러), 디섐보(1억2500만 달러), 스미스(1억 달러) 등이 이적료 상위권 선수들이다.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LIV골프와 PGA투어는 지난 6월 전격 합병을 선언했다. LIV골프로 이적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선수들은 두둑한 지갑을 들고 다시 PGA투어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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